금년도 HSC 시험이 10월 20일(화) 10시 영어시험부터 시작해 3주간 거쳐 실시되며 11월 11일에 끝난다. 결과는 12월 18일 통보된다. 
금년도에는 약 76,000명이 응시했다. 시험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방지하기 위해 완전히 소독됐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 공간에 응시생을 75명으로 제한했다. 발열 검사와 교실 앞에는 손 세정 시설이 구비됐다. 사립학교와 몇몇 공립학교는 격리실도 마련했다. 이런 것들이 예전과 달라진 점이다.

지난 5월 NSW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을 때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한 주 하루만  등교를 하도록 해서 HSC를 준비하는 12학년생들에게 타격을 주었다. 이 규칙은 70%의 학생이 있는 공립학교에만 해당됐고 사립학교나 가톨릭 학교는 해당되지 않았다. 공립학교생들이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립학교생들은 학교 폐쇄 중 12일만 대면수업(face to face)을 받았고 사립학교는 40일간 대면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NSW 교원노조는 “올해 HSC는 불공평하니 연기를 하든지 다른 방법을 모색해서 공립학교생들의 불이익을 보충해야 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NSW 교육청은 “NSW의 교육은 3년간 지속된 1919년 스페인 독감 때에도 계속되었고 전쟁 중에도 변경되지 않았다. 더욱이 1966년부터 고교 졸업 자격인 HSC 시험이 유지되고 있다. 물론 코로나 사태로 폐교 기간이 있었지만 시험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단호히 거절했다. 

다만 5일간 수업일을 연장해 주었고 금년도 HSC는 예년처럼 실시되고 있다. 금년도 12학년생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통제령으로 인해 18세 생일 파티도 금지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일시 휴교로 6년간 절친했던 학우들과 만나지도 못하고 더욱이 국경 봉쇄로 해외 여행은 물론 다른 주 여행도 못하는 실정이다. 
젊은 혈기의 청소년들이 원격교육으로 종일 컴퓨터 앞에서  살아야 했다. 그 결과 정신질환자가 속출하고 여론조차 쉬쉬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가 늘었다고 한다.  
지난 8월 노스시드니 지역의 명문 학교에서 한달도 되지 않아 2명의 여학생(12학년)들이 자살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주 드링크와이즈(Drinkwise)라는 여론조사에서 12학년 여자 학생 중 HSC 시험에 공포심을 가진 학생이 70%이며, 코로나 통제령으로 47%가 걱정을 하고 있으며 본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걱정하는 학생이 53%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12학년 남학생들 중에도  HSC 시험을 걱정하는 학생이 55%이며 통제령 억압 생활에 대한 걱정은 35%였다. 정신건강 문제를 걱정하는 비율이 34%였다.

금년도 대학졸업자는 전국적으로 약 13만명이다. 1990년 이후 첫 경제 불황으로 이들의 취업 전망이 매우 어둡다.  직업광고를 보면 계리사 수요가 작년보다 44%, 법률관계 직업광고도 43% 줄었다. 과거 잘나가던 정보통신(IT) 직종도 38% 하락했고 영업직도 30% 하락했다. 

호주의 2021년 실업률이 8.3%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불황 이전인 2019년 5.6%였다. 내년 3월말부터 일자리보조금과 구직수당 보조금이 완전 중단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