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인 엘리자베스 리 의원(왼쪽)과 제레미 핸슨 의원

2020 ACT(호주수도권준주) 선거에서 야당인 캔버라 자유당(Canberra Liberals)은 3.6%의 득표율 추락으로 최대 3석을 상실할 위기에 직면했다. 아직 4석이 미확정인데 ABC 방송은 자체 분석을 통해 자유당 의석이 8석 또는 9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스테어 코(Alistair Coe) 야당 대표는 선거 패배 후 당 대표직 유지에 대한 질문에 “당이 결정할 것”이라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당내 중도 성향(moderates)인 제레미 핸슨(Jeremy Hanson) 전 당대표와 한국계인 엘리자베스 리(Elizabeth Lee, 한국명 이슬기) 주의원이 당 대표와 부대표로 연대해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핸슨 의원은 당 대표로 2016년 선거를 치렀다. 

ACT 수석장관을 역임한 자유당의 게리 험프리스(Gary Humphries)는 지난주 초 “진보 성향(progressive city)이 강한 캔버라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정치 아젠다는 통하지 않는다. 자유당이 보다 중도 성향으로 변해야 한다”고 당권 교체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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