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제 정책 활용, 빠른 정상 생활복귀 기대

마이크로바이오의 최고 과학책임자 플라비아 후이겐스 박사

퀸즐랜드 생명공학기업 마이크로바이오(Microbio Pty Ltd)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중 슈퍼전파자(superspreader)를 식별해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측정해 확진자의 격리 여부를 판단하는 등 코로나 방역 관련 정부 정책에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오가 개발한 ‘인펙트아이디-코비드-19-R’(InfectID-COVID-19-R) 진단법은 자기 복제 능력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45분 만에 식별해낼 수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 지금까지 확진자의 감염력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며칠 걸리는 바이러스 배양뿐이었다.

마이크로바이오의 최고과학책임자 플라비아 후이겐스 박사(Dr Flavia Huygens)는 “시판 중인 진단키트 중 바이러스의 복제 및 전염 능력, 감염 수치 등을 측정하는 제품은 없다”라며 “자사 테스트로 바이러스 증식량을 측정해 슈퍼전파자를 구별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확진자 중 감염 40일, 50일, 심지어 60일이 지난 후에도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반드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거나 감염을 앓고 있다는 증거는 아니다.

마이크로바이오 진단키트는 보건부 전염병 관리에 상당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다줄 것으로 평가된다. 경우에 따라 바이러스 확진자 및 감염 의심자, 방역 관리 대상자가 14일 의무 격리조치 없이도 정상적인 생활과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연구는 배양된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지난 5개월간 마지막 제품 개발 단계를 마치고 현재 국내외 확진자로부터 채취한 샘플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지에서 긴급사용승인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인펙트아이디-코비드-19-R 진단법은 국방재료기술센터(DMTC)의 의료대책 이니셔티브 (Medical Countermeasures Initiative), 퀸즐랜드 공대(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국방부(Defence) 과학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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