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멜번 아닌 브리즈번에서 열려 

2020 AFL 그랜드파이널에서 질롱을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리치몬드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했다

24일(토) 브리즈번의 가바(the Gabba)에서 열린  2020 AFL(호주식풋볼리그) 그랜드 파이널에서 멜번 리치몬드 타이거즈(Richmond Tigers)가 81(12.9) 대 50(7.8)으로 질롱 캣츠(Geelong Cats)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1, 2쿼터에서는 질롱이 앞섰지만 후반(3, 4쿼터)에서 리치몬드는 대단한 제구력과 효율적인 득점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며 31점 차이로 승리를 굳혔다. 그랜드 파이널 경기의 분수령은   3쿼터였다. 리치몬드는 4골을 넣은 반면 질롱은 1골 만회에 그쳐 전세가 완전 역전됐다. 후반전 리치몬드는 9골을 넣었지만  경기 흐름을 놓친 질롱은 2골을 획득에 그쳤다. 

우승 후 기뻐하는 리치몬드 타이거즈 선수들

코로나 사태로 AFL 그랜드파이널이 멜번이 아닌 도시에서 개최된 것은 올해가 사상 처음이었다. 멜번의 명문 구단인 리치몬드는 4년 만에 세 번째 프리미어쉽을 쟁취하면서 VFL/AFL 프리미어쉽에서 13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랜드파이널 경기 전적

리치몬드 우승의 수훈갑인 더스틴 마틴(Dustin Martin) 선수가 프리미어쉽 최우수 선수상인 놈 스미스 메달(Norm Smith Medal)을 3회 수상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리치몬드는 3주 전 브리즈번의 가바에서 열린 결승진출전(qualifying final)에서 브리즈번 라이온즈(Brisbane Lions)에게 패배했던 전력이 있어 같은 구장에서 열린 그랜드파이널 승리로 의미를 더했다.

브리즈번에서 열린 2020 AFL 그랜드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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