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을 땐 필요성 못 느껴”
높은 동기부여, 전문가 조언 필수 

꾸준한 운동이 허리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알고있지만, 통증이 아무리 심해도 운동 프로그램 기간이 길면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요통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꾸준한 운동이다. 특히 운동은 요통 재발 및 만성화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효과적인 운동 프로그램은 최소 6개월 코스로 유산소와 유연성, 복부 코어 강화 운동을 포함해 매주 2~3회 실시하는 것이다.

최근 요통 환자 64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운동하면 통증이 완화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응답자 대부분이 운동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물리치료저널(Journal of Physiotherapy) 10월 24일 자에 실린 근골격건강연구소(Institute for Musculoskeletal Health)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요통 환자들은 운동 기간이 짧았을 경우에만 운동 의지를 보였다.

통증 여부나 강도는 상관없이 요통 예방관리를 위해 미리 짜여진 프로그램이 길면 애초부터 시작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비용도 한 몫을 했다. 프로그램 비용이 $10 증가할 때마다 중산층 및 저소득층 사이에서 운동 의지가 현저히 떨어졌다. 게다가 저소득층은 운동을 해결책으로 선호하지 않았다.

시드니 북서부의 버큼힐(Baulkham Hills) 건설프로젝트 매니저인 앤드류 머레이(49)는 30년간 간헐적 요통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때로는 일을 쉬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물리치료실을 찾았고 증세는 호전됐다. 물리치료사는 그에게 집에서도 혼자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통증이 사라지자 운동을 멈췄다. 그는 “눈에서 사라지니 마음에서도 멀어졌다(out of sight, out of mind)”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 운동 의지와 자신감을 유지할 전략을 우선 세우고 어떤 운동 프로그램이 허리 통증에 효과적이고 재발 위험을 줄이는지 전문가의 조언을 받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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