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 고교 이메일 수신, 사이버수사대 조사 중 

협박 이메일로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했다(채널9 사진

NSW 경찰이 27일(화) 오전 20곳이 넘는 시드니 고등학교로 발송된 협박 이메일에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협박 이메일을 받은 학교에서 HSC 시험을 치르던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비상대응 방침에 따라 교내에서 대피했다. 이날 오전에는 법학과 고대 히브리어 과목 시험이 예정돼 있었다.

NSW 교육표준위원회(NSW Education Standards Authority: NESA)는 시험 사고 처리 절차가 있으며 학생들이 재시험을 보아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박 이메일 최초 신고는 이날 오전 11시 직전이었다. 북부 해안에 있는 한 고교가 학교를 위협하는 익명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경찰에 알려왔다.

NSW 경찰은 이날 오후에 발표한 성명에서 "그 후 시드니 전역에 있는 최소 18개 고교가 유사한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역 경찰과 특수 경찰이 협박 이메일을 받은  학교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수색을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눈에 띄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 협박 이메일을 받은 학교 명단

  • 윌로비여고(Willoughby Girls High)와 인접한 윌로비 초등학교(Willoughby Public School)도 함께 대피
  • 카슬힐고교(Castle Hill High)
  • 토마스레드달 고교(Thomas Reddall High)
  • 마운트아난 고교(Mount Annan High)
  • 엘리자베스맥아더 고교(Elizabeth Macarthur High)
  • 피크닉포인트 고교(Picnic Point High)
  • 버큼힐 고교(Baulkham Hills High)
  • 보슬리파크 고교(Bossley Park High)
  • 라벤스우드 여학교(Ravenswood Scholl for Girls)
  • 크레스트우드 고교(Crestwood High)
  • 제이미슨 고교(Jamison High)

경찰은 협박 메일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사이버범죄 수사대가 이메일의 출처와 정황에 대한 수사를 지휘할 계획이다.

교육부 대변인은 20개가 넘는 고교들이 협박 이메일을 받았고 학교들은 비상대응 계획을 발동해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부상 신고는 없었고 일부 학교는 오후 중에 정상적인 운영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사라 미첼 NSW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과 학교에 이번 사고가 그들의 시험 성적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면 사고 처리 조항(misadventure provisions)에 따라 특별 채점을 신청할 수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는 시험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가 생겼을 시 학교들을 지원하도록 상시 준비된 매우 확실한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다. 학교는 NESA를 통해 질병 및 사고 처리 조항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처리 조항 신청이 수용되면 HSC시험 성적이나 학교 내신 성적 중 높은 점수로 최종 처리된다.

NESA 대변인은 "학생과 학교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다. 학교가 영향을 받은 학생들을 대신해 NESA 질병 및 사고 처리 조항 단체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누구도 재시험을 볼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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