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력보다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초점”

내년부터 셀렉티브스쿨 입학시험의 일반능력(General Ability: GA) 테스트가 ‘사고력(thinking skills) 테스트’로 대체된다. 전문가들은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에 익숙한 학생들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매년 약 1만5천명의 6학년 학생들이 응시하는 셀렉티브스쿨 시험은 40분짜리 객관식 시험 3개(수학, 독해, 일반능력)와 20분짜리 작문 시험 1개로 구성돼있다.

NSW 교육부의 개편안에 따르면 2021년부터 독해와 작문 시험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수학은 ‘수학적 추론 능력(mathematical reasoning skills)’으로 일반능력 테스트는 ‘사고력 테스트’로 대체된다.

호주학원협회(Australian Tutoring Association)의 모한 달(Mohan Dhall) 대표는 “일반능력 테스트는 주로 논리력을 검증하는 시험으로 수학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일반능력 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았다. 그러나 사고력은 단순한 논리력이 아닌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은 교육부가 셀렉티브스쿨 입시를 검토한 이후, 시험이 너무 쉬워서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린 끝에 나온 것이다. 또한 교육부는 장애인, 호주 원주민, 사회적 약자, 지방 거주 학생, 여학생들이 셀렉티브스쿨 제도에서 과소 대표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대변인은 “2021년 시험은 2018년 셀렉티브 교육평가(Selecive Education Access) 검토 결과에 대한 대응이다. 잠재력 있는 학생과 영재 학생을 위한 적절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장하고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짐 토그놀리니(Jim Tognolini) 시드니대학교 교육측정 및 평가센터장은 “기존의 시험은 상대적으로 쉬운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변별력을 두는 데 그다지 유용하지 않았다. 수학적 추론과 더불어 사고력 검증에 집중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새로운 셀렉티브스쿨 모의 배치고사는 2020년 12월 말, OC(Opportunity Class) 모의 배치고사는 2021년 3월 처음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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