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브로드 스노위수력벌전 CEO

스노위수력발전 93만불 등 280만불 ‘돈 잔치’
지난해 정부 투자기업(공기업) 경영진 중 10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받은 사례가 최소 2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임원은 연봉의 무려 두 배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받았다.

2019-20년 100개의 공기업 재정 보고서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공기업 임원은 광통신망 회사인 엔비엔(NBN Co)의 스티븐 루(Stephen Rue) 최고경영자로 1년동안 보너스 117만 달러를 포함해 총 3백만 달러를 받았다. NBN Co가 작년 고위 임원들에게 지급한 보너스는 총 290만 달러에 이른다.

다음 최고 연봉자는 에너지기업 스노위수력발전(Snowy Hydro)의 폴 브로드(Paul Broad) CEO로 110만 달러가 넘는 기본급과 93만4,485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스노위수력발전은 임원 상여금에 대한 공식을 명확히 정해 놓고 있는데 직원 중 사망자가 없을 경우 지급받게 되는 보너스 항목도 있다. 스노위하이드로가 총 8명의 임원진에게 지급한 보너스는 전년도 대비 50만 달러가 증가한 280만 달러였다.

엔비엔(NBN Co)의 스티븐 루 CEO

고가 시계 선물 스캔들로 사퇴한 크리스틴 홀게이트 호주우체국(AP) 전 최고경영자는 이사회의 거부권 행사로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 홀게이트의 당시 기본 연봉은 140만 달러였다. 그는 큰 실적을 낸 고위 임원을 포상하기 위해 총 19,950달러 상당의 카르티에 시계 4개를 구매한 결정으로 인해 피문이 커지자 지난 4일 사퇴했다.

미래기금(Future Fund)과 퇴직연금공사(Commonwealth  Superannuation Corporation)의 최고투자책임자들은 각각 6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받은 후 다음 해 기본 연봉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 두 공기업들은 펀드업계 표준을 바탕으로 투자 실적 등을 반영해 보너스를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기업 감독기관인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 의장과 부의장이 이주와 관련된 개인 임대료를 과도하게 회사에 부담시킨 파문과 AP의 설물용 고가 시계 구입 스캔들이 공개되자 정부 투자 기업의 지출 내용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늑장 대응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정부는 정부 기관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 상황에서 지역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여 임금 상승을 억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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