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찰에 연행된 모방 협박범죄 용의자

지난 주 시드니 소재 한 학교에 협박 메일을 보낸 10대 소년이 ‘모방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0월 29일 노스시드니 남자 고교(North Sydney Boys High)에 협박성 메일을 보내 HSC 시험 중이던 학생들을 대피하게 한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된 것. 그동안 경찰은 다른 학교에 전달된 30개 협박 이메일과 이번 건은 출처가 다르다고 밝혀 왔다.

사이버범죄수사대 형사들은 용의자를 특정한 후 4일 오전 7시 시드니 남부 한 주택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이를 통해 10대 소년의 휴대 전화와 컴퓨터가 압수됐고 용의자가 체포되어 코가라(Kogarah)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 소년은 가짜 협박(hoax threat)과 폭행(common assault)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이 소년이 노스시드니 남자고교에 협박 이메일을 보내고 협박 전화를 건 당사자”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엄격한 조건이 붙여진 상태로 보석 허가를 받았으며 11월 25일 아동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지난 주 NSW의 30개 학교에 폭파 장치가 설치됐다는 협박 이메일이 전달되면서 HSC 시험 진행에 차질을 준 바 있다.

경찰은 협박 이메일이 동유럽에서 발송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노스시드니 남자자고교 협박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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