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경부터 접종 시작 예상, 공급 계약 32억불 투자 

호주 정부가 2021년 전 국민 코로나 백신 무료 보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퀸즐랜드대학과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화이자(Pfizer)와 노바백스(Novavax)와도 추가 확보 계약을 맺었다.

4일 연방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화이자 백신 1천만회분, 노바백스 백신 4천만회분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3,400만회분)와 퀸즐랜드 대학(5,100만회분)과의 계약을 합해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물량은 1억3,400회분에 달한다. 정부가 코로나 백신에 투자한 금액은 총 32억 달러를 넘어섰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여러 유망한 코로나 백신을 사전 확보함으로써 호주 국민들이 백신을 조기에 접종받을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르면 내년 안에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백신 접종 희망자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지만 의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화이자와 노바백스 백신은 현재 모두 최종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입증되면 미국과 체코, 벨기에, 독일 등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화이자와 노바백스 백신은 호주에서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지만 백신 특성상 생산설비의 제한으로 국내 생산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퀸즐랜드대 백신은 대부분 국내 생산(멜번 CSL)으로 조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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