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어나자’란 의미.. 내년 테마 ‘라이즈’ 선정 

남반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성소수자 축제인 ‘시드니 마디 그라 퍼레이드’(Mardi Gras Parade)가 내년에는 스포츠 경기장에서 축소  진행된다.

코로나-19로 대규모 군중 모임이 제한되면서 매년 시드니 옥스퍼드 스트리트(Oxford Street)를 화려하게 장식하던 퍼레이드 장소가 내년엔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SCG)로 대체됐다. 행사 일시는 내년 3월 6일, 입장권은 최대 $20로 9일부터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다.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규제에 따라 모든 관중이 착석해 안전하게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입장 인원은 최대 2만3천여 명으로 제한되며  행사는 SBS 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알버트 크루거 마디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봐왔던 퍼레이드와는 다르지만 어려운 시기에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코로나-19 안전수칙 하에 다양한 추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NSW 보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제43회 마디그라의 주제는 ‘라이즈’(RISE)다. 올해 전 세계가 겪은 고난과 도전의 시기에서 일어나자(회복)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랑과 포용이란 마디그라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지난 2월 29일 개최된 올해 마디그라스 축제는 코로나바이러스 규제가 도입되기 전 시드니에서 열린 마지막 주요 행사였다. 앤소니 알바니즈 연방 야당 대표와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 ABC 방송 회장 등 여러 유명인사를 포함해 1만2천 명 이상이 참가해 행진했으며 30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 말콘 턴불 전 총리도 되임 전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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