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샘플 금지약물 이뇨제 양성반응
리카드 “결백” 주장, IOC 제소

호주 수영계가 금지약물 복용 파동이 일어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자칫하면 6명의 선수들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획득한 은메달 2개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전 호주 국가대표 수영 선수 브랜튼 리카드(Brenton Rickard)를 상대로 스위스 스포츠 중재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10년동안 선수 소변 샘플을 소급해 보관하고 재검사 하며 결과에 따라 기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수집한 리카이드 선수의 소변 샘플은 공인된 대형 체액 저장 은행에 보관되어 있으며 스위스에서 2019년 12월 테스트를 했 다. 올해 5월 샘플 분석을 위해 다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금지약물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 검사 결과 이뇨제 성분인 푸로세마이드(Furosemide)가 검출됐다.

'이뇨제(Diuretics)'는 경기력 향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물질은 아니지만 선수들 사이에서 금지 약물 복용을 감추려는 목적으로 악용돼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 평형 종목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리카드는 세계챔피언이자 전 호주 수영협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을 출전하기 전 며칠 동안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 약을 복용한 것 이외에는 특별히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등 불법적인 행동은 절대한적 없다”고 주장했다. 

리카드의 변호사는 “검출된 이뇨제가 매우 적은 농도(6ng/ml)에 불과하다. 파나돌, 노로펜, 볼타렌 등의 일반 약에도 푸로세마이드의 미량 원소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선수가 당시 복용했던 일반적인 약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2012년에는 프로세마이드 검출에 필요한 최소 수준은 250ng/ml이었다. 

그러나 리카드가 소송에서 패소해 메달을 잃게 되는 상황에 처할 경우, 그와 함께 혼영 릴레이에 출전해 동메달을 땄던 제임스 매그너슨(James Magnussen), 크리스티안 스프렝거(Christian Sprenger), 헤이든 스토클 (Hayden Stoeckel), 맷 타겟(Matt Targett), 토마소 돌소냐(Tommaso D’Orsogna) 5명도 메달을 반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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