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 앞당겨지면 본격 추진 기대  

호주 정부가 아시아권 코로나 방역 모범국들과 ‘여행안전지대’(travel bubble)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수개월 안에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달 코로나 청정국 뉴질랜드의 무검역 국내 방문을 허용한 데 이어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대만, 태평양 도서국 등과 트래블 버블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한 유럽과 미국은 호주에 위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 반면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은 코로나 저위험국으로 관광객 입국 허용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안은 13일(금) 연방-주총리 화상회의의 의제 가운데 하나로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국경개방 문제에 매우 신중한 입장으로 현재 몇 달째 어떠한 합의 사항도 아직 진전된 것이 없다. 게다가 호주 국내 지역봉쇄가 점진적으로 개방되고 있지만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과 국경을 개방하는 논의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일부 태평양 도서국과의 트래블 버블 협정 또한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의료시스템이 취약한 현지 사정으로 호주인에 의해 바이러스가 확산하기라도 하는 경우, 그 파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화이자의 백신 효과 90% 발표로 백신 공급이 앞당겨질 경우, 나나간 여행재개 논의도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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