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요식업 ‘매출 격감’ 직격탄
시티, 대학가 주변 → 부심권, 외곽 피해 확산 

시드니를 떠난 유학생 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다수의 유학생들이 호주를 떠났다. 그로 인해 시드니 경제는 약 25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빅토리아대학의 미첼연구소(Mitchell Institute)에 따르면 호주에서 거주하는 유학생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국경 폐쇄가 계속 될 경우 내년 중반까지 최대 3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약 8만명의 유학생들이 코로나로 인해 이미 NSW를 떠났다. 유학생의 감소는 국가 경제에 연간 107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드니 동부 킹스포드(Kingsford)의 안잭퍼레이드(Anzac Parade)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은 막대한 무역 손실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 지역의 누들바도 유학생 감소로 인한 매출 폭락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누들바를 관리하고 있는 유 피셔(Yu Fisher) 매니저는 “킹스포드에 있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중국계 유학생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에는 항상 만석일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폐업을 고민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7년동안 킹스포드에서 인쇄 사업을 운영한 팡 구나와(Pang Gunawan) 도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학생들은 늘 가게 밖에 길게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지금은 최악의 상황”고 한탄했다. 6명의 직원들이 잡키퍼를 받고 일을 하고 있지만 3월 이후 일자리를 줄 수 없을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레스토랑 푸들 이터리(Phoodle Eatery)를 운영하는 퀴니 타이(Queenie Thai)는 “코로나 이후 매출의 70%가 줄었다. 지역의 특성상 해외 유학생들에게 의존적이다 보니 직격탄을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킹스포드의 부동산 시장도 타격이 크다. 주당 약 $600의 임대비를 받던 임대주택들이 현재는 $400 이하로 임대비가 크게 하락했다. 

미첼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킹스포드, 켄싱턴, 치펜데일, 맥쿼리파크, 피어몬트, 얼티모, 헤이마켓 지역의 임대 공실률이 8% 이상 증가했다. 이 지역들은 NSW대, 시드니대, UTS대, 맥쿼리대의 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했던 지역이다. 

해외에서 학생비자를 신청한 수

도메인(Domain) 통계에 따르면 킹스포드와 켄싱턴에서 임대주택 공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임대비가 8% 이상 하락했다. 피어몬트와 헤이마켓에서는 15% 이상, 치펜데일에서는 10% 이상 떨어졌다. 

임대보고서의 저자인 피터 헐리 박사(Dr Peter Hurley)는 “유학생의 손실은 시티 뿐만 아니라 남부의 허스트빌을 포함한 중국인 커뮤니티가 많은 지역과 교외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킹스포드는 현재까지 약 2840명, 켄싱턴은 약 2000명의 유학생이 떠났다. 킹스포드 지역만 유학생과 관련된 경제 타격은 연간 1억달러 상당이 될 것이며 켄싱턴은 약 7천만 달러의 감소가 추산된다.” 

해외에서 국제 학생 비자 신청 비율이 작년 대비 8-90%가 감소해 수요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헐리 박사는 “초기의 경제 충격은 중국 유학생들이 거주했던 지역부터 영향을 받지만 향후 전 지역으로 경제적 타격이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학자 테리 론슬리(Terry Rawnsley) 박사는 “유학산업의 중심이 시드니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유학생들이 시드니 경제에 중요한 기여자가 된 것은 사실이다. 광업과 같은 자본집약적 다른 산업에 비해 교육부문이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보니 일자리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2011년 인구조사와 2016년을 비교하면 시드니 지역은 교육부문에서 37% 증가했다. 멜번도 28% 교육부문 종사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비관적인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호주가 다른 미국과 유럽 보다 코로나 방역 대처가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제 교육분야가 더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론슬리 박사는 “시드니 경제는 유학생들과 가족 친구들의 방문으로 연결되는 숙박, 식사, 오락, 소매 등의 지출로 많은 이득을 보는 만큼 중요한 산업임이 틀림없다. 코로나 펜데믹이 끝난 시점 유학생들이 북미나 유럽 같은 곳보다 코로나 대처를 잘한 호주를 더 매력적으로 바라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회복의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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