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산발적 집단감염 확산” 경고
서호주, NT, 타즈마니아 ‘남호주발 도착’ 격리 조치

남호주 파라필드공항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

15일(일) 남호주에서 4명의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한 후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크게 우려된다. 

현재 16일 오전 11시 기준 최소 1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 전날 보고된 감염 사례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호주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발생은 지난 4월 16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남호주 보건부에 따르면 15일에 발생한 확진자 4명 중 가장 먼저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80대 노인 여성이다. 애들레이드 북부 라이엘 맥윈 병원(Lyell McEwin Hospital)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후 감염 사실을 알게 돼, 당시 해당 응급실을 방문했던 90여 명의 환자에게 긴급 자가격리 통보가 내려졌다.

귀국자 격리 장소인 애들레이드시티의 페퍼즈 웨이마우스호켈

그 후 이 노인 여성과 접촉한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의 감염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4번째 사례는 이미 파악된 확진자의 가족이자 애들레이드 북부 야탈라 교정원(Yatala Labour Prison) 근무 직원으로 현재 보건 당국의 신속대응팀이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으나, 해외입국자 및 지역 주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애들레이드 메디-호텔(Medi-hotel) 격리시설이 가장 유력하다.

니콜라 스퍼리어 남호주 최고 공중보건 담당자는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어쩌면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시 휴교된 모슨 레이크스 스쿨

확진자가 재학 중이거나 방문한 장소로 파악된 모슨레이크(Mawson Lakes) 초등학교와 유치원, 솔즈베리 다운스(Salisbury Downs) 지역의 토마스 모어 컬리지(Thomas More College), 포트 애들레이드의 헝그리 잭 등이 방역을 위해 16일 하루 문을 닫았다. 신규 확진자와 연결된 수 백 명의 주민이 현재 격리에 들어갔다.

한편, 서호주, 노던테리토리준주(NT), 타즈마니아 정부는 남호주에서 갑자기 감염사례가 늘자 주경계 통제를 재강화했다. 15일 이후 남호주에서 퍼스, 다윈, 호바트 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와 14일 자가격리가 다시 의무화됐다. 

남호주가 갑작스런 지역사회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준비상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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