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 ‘웨이마우스 메디호텔’ 최초 감염원 확인 

남호주의 코로나 파라필드 집단감염(Parafield cluster)에 따른 확진자가 17일 현재 20명으로 늘어났다. 이 외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수는 14명으로 집계됐다.

17일 남호주는 신규 확진자 5명을 기록했다. 1명은 노인 요양보호사, 3명은 애들레이드 페퍼스 웨이마우스 메디호텔(Peppers Waymouth Adelaide) 경비원의 가족이며 나머지 1명은 현재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까지 4천여 명의 확진자 밀접 접촉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확진자 방문 장소에 대한 방역 소독을 위해 5개 학교와 라이엘 맥윈 병원 응급실, 아쿠아돔 수영장 등이 문을 닫았다. 남호주 보건당국은 ‘전염병 위험지역’ 목록을 공개하고 해당 장소를 다녀와 감염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즉시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또 실내외 모임 허용 인원 제한, 지역스포츠 활동 전면 금지 등의 긴급명령을 발동했다. 

당국에 따르면 유전자 분석 결과 웨이마우스 호텔에 격리 중인 코로나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감염자(남성)는 11월 2일 호주에 입국해 3일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그 사이 물체 표면을 통해 호텔 청소부에게 바이러스가 옮겨졌고 이어 경비원 2명이 감염됐지만 이들은 감염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호텔 검역시스템이 허술하게 관리됐거나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파라필드 집단감염 확산세가 진정된 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16일과 17일에 남호주에서 진행된 코로나 진단 검사는 각각 5,300건, 6,000건으로 남호주 1일 최대 검사 건수를 기록했다. 현재 미완치 환자(active cases)는 호텔 검역 중인 확진자를 포함해 총 34명이다. 남호주의 코로나-19 발병 이래 누적 확진자는 549명, 사망자는 4명이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