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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에 운동효과 입증..호주 정부도 지원 확대해야”운동으로 유방암 재발 40% 낮춘다는 연구 결과
양다영 기자 | 승인 2020.11.19 14:23
시오반 오 툴레(왼쪽)와 도나 모클레어(왼쪽)가 항암치료를 받으며 혹독한 운동에 참여했다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  
상쾌한 봄날 아침, 시드니의 상징인 본다이비치 아이스버그 수영장 (Icebergs pool)에서 시오반 오툴(Siobhan O'Toole)과 도나 모클레어 (Donna Moclair)는 거대한 파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선수와도 같아 보였다. 
두 여성들의 멋진 수영 실력을 본 사람이라면 이들 모두 암 투병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운동은 그들의 생명줄 

오툴은 40세 때 유방암으로 사망한 가족이 있어 의사들이 권장하는 시기보다 더 일찍 검진을 받기 시작했다.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위험성이 높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불행히도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마흔살이 되었을 때 삼중음성유방암이 발견됐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치료가 어려울 뿐 아니라 전이 및 재발도 빈번해 환자들의 고통이 매우 큰 암이다. 
활동적이었던 그녀는 암 치료에 더욱 잘 대처하기 위해 운동요법을  사용하는 시드니 세인트빈센트 병원에서 암치료를 받았다. 

매주 3회 이상의 수영을 비롯 매일 최소 8천보를 걸었던 오툴은 “운동이 함암치료를 견딜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으로 믿었다. 기초체력은 물론 재발과 전이 방지를 위한 필수조건인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치료를 받는 동안 출전한 첫 동계 수영협회대회에서 3등을 했다.  
“건강을 위해 훈련을 계속했을 뿐이다. 몸뿐만 아니라 수영을 통해 건강한 마음을 되찾았다. 좀 더 훈련을 한 끝에 이듬해는 우승했다”

운동이 암과 싸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는 이미 많이 나와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정형외과 전문의(Orthopaedic surgeon) 조나단 헤럴드는 “운동 재활을 통해 환자들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운동이 암과 같은 질병과 싸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논문에서 암 진단 전과 후, 정기적인 운동을 한 여성은 활동적이지 않은 유방암 환자에 비해 암이 재발하거나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40% 이상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임상종양학회(Clinical Oncology Society of Australia)는 암 치료의 일환으로 매주 150분 정도의 중강도의 걷기 등의 운동 또는 75분의 조깅, 사이클링, 수영과 같은 고강도 운동을 권장한다. 매주 2-3회의 저항 운동도 필수적이다. 

캐롤라인 부스(Caroline Booth)는 종양학 박사의 추천으로 운동 생리학자와 일주일에 3번 훈련을 병행하며 매일 가벼운 운동을 했다.

“암 치료 반드시 운동 동반되어야”

의학 종양학자 겸 암 연구원인 사라 윌루스 박사(Dr Sara Wahlroos) 는 유방암 환자가 근육량 손실을 막는 것이 얼마만큼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18명의 여성들에게 암치료를 받는 동안 20주짜리 체중 기반 운동 프로그램을 처방했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 대부분 건강이 유지되거나 강화돼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는 “암 치료에는 반드시 운동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암 환자는 재활치료에 운동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에 제한되어 있다. 
호주에서 심장마비를 겪은 사람은 공공의료기관에서 운동 훈련 등 6주간의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반면, 암을 포함한 만성적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메디케어 소지자에 한해 GP(일반의)의 소견서에 따라 건강 관리 계획의 일환으로 운동 생리학자(exercise physiologist)와 최대 5회만 치료가 가능하다. 

캐롤라인 부스(Caroline Booth)는 종양학 박사의 추천으로 운동 생리학자와 일주일에 3번 훈련을 병행하며 매일 가벼운 운동을 했다. 

“삶의 패턴에 긍정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다. 더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비용이 상당히 비싼 편이라 재정적으로 부담이 있다”

허리 질환에 대한 물리치료에 이미 올해 사용 가능한 메디케어 보조금을 다 써버렸기 때문에 운동 생리학자와 함께 하는 훈련마다 $100의 비용을 전액 지불해야 했기 떄문. 

조난단 헤럴드 의사는 운동 처방전(The Exercise Prescription)’이란 책을 펴냈다.

의사-환자 공저 ‘운동 처방전’ 책 발간
시오반 오툴과 도나 모클레어는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조난단 헤럴드 의사와 함께 운동이 암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설명한 ‘운동 처방전(The Exercise Prescription)’이란 책을 펴냈다. 

조나단 헤럴드 의사는 “운동은 암의 치료적인 면을 넘어서 정신건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 암 환자는 암 치료로 인한 신체적 고통에 정신적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우울증에도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환자가 스스로 운동을 하며 삶의 방식을 개선해 나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책의 판매 수익금은 시드니 세인트 빈센트병원(St Vincent's Hospital)에 있는 암환자를 위한 운동 재활 클리닉에 기부할 예정이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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