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소 베이킹’, ‘아이소 패션’ 등 다양한 파생어 양산 
최종 후보 ‘버블’, ‘코비드 노멀’, ‘블랙썸머’ 등 포함 

호주국립사전센터(Australian National Dictionary Centre)가 올해의 호주 단어로 ‘격리’(isolation)의 줄임말인 아이소(iso)를 뽑았다.

호주국립대(ANU)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국립사전센터는 옥스포드 사전과 제휴해 매년 호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단어를 선정해오고 있다. 

마크 그윈 연구원은 “사람들은 언어적 재치와 유머로 사회적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올해의 단어 ‘아이소’에는 축약어에 대한 호주인들의 애정이 반영됐다. 다소 낯설고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자가격리(self-isolation)라는 용어를 친숙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이소는 호주에서 시작해 호주에서만 쓰이는 약어로 다른 단어들과 결합해 아이소 베이킹(iso baking), 아이소 바(iso bar), 아이소 컷(iso cut), 아이소 패션(iso fashion) 등의 합성어를 탄생시켰다. 자가격리 중 일어나는 모든 일상에 아이소라는 단어를 붙인 것이다. 격리 기간 동안 운동 부족으로 늘어난 체중을 뜻하는 아이소 킬로그램(iso kilos)도 참 재치가 넘치는 표현이다.

올해 최종 후보에 오른 단어에는 ‘아이소’ 외에도 ‘버블’(bubble), ‘코비드 노멀’(COVID-normal), 드라이브웨이(driveway)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용어들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버블’은 여행안전지대를 뜻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로 시작해 가족 및 가까운 지인들과 형성하는 ‘바이러스 안전 버블’(germ bubble)과 ‘스포츠 버블’(sporting bubble) 등의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