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이어 NSW 주정부와 소송, 코로나 타격 겹쳐 

호주의 대표적인 대형 건설회사 중 하나인 멜번의 그로콘그룹(Grocon Group)이 20일(금) 지급 불능(insolvency)을 선언하고 법정관리(administration)에 들어간다. 법정관리 회사는 이날 오후 임명될 계획이다.

그로콘은 멜번의 크라운 카지노, 유레카 타워(Eureka Tower), 리알토 타워(Rialto Towers), 시드니 시티의 ANZ 본사 빌딩  등 다수의 유명 빌딩을 건설했다.
현재 멜번 콜링우드(Collingwood)에서 오피스타워 프로젝트와 시드니 다링하버(Darling Harbour)에서 7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코로나 사태로 콜링우드 프로젝트의 완공이 지연됐지만 건설 공사는 중단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ABC 방송은 다수의 건설 프로젝트에서 일을 한 하청업자들(subcontractors)을 포함해 많은 채권자들에게 수천만 달러의 채무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로콘은 NSW 주정부 산하 ‘인프라스트럭쳐 NSW’와 센트럴 바랑가루 프로젝트(Central Barangaroo)와 관련해 오랜 소송을 진행 중인데 재정난의 원인을 이 문제로 꼽았다. 앞서 퀸즐랜드 주정부와 송사로 큰 타격을 받았는데 코로나 사태가 겹쳐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로콘의 다니엘 그롤로(Daniel Grollo) 사장은 성명을 통해 “NSW 주정부와 송사에서 승소를 확신한다”며 “채권자들이 가장 먼저 보상을 받게될 것이고 그들의 채권은 전액 지불하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다니엘 그롤로 사장의 조부 루이기(Luigi) 그롤로가 70여년 전 시작한 그로콘은 지난 2013년 멜번 건설 현장에서 담의 붕괴 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