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지역 방문자 접종 요구와 비슷”

“앞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접종을 거부하는 해외여행자들은 호주 입국 전 본인 비용으로 강제 격리(2주)를 하거나 입국 현장에서 접종을 해야하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25일 멜번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는 “황열병(yellow fever)같은 고위험 감염병이 발병한 지역을 여행한 경우, 백신 접종 증명(서류)이 없으면 외국 입국 현장에서 백신을 접종하거나 아니면 입국이 거부되는 제도가 세계적으로 이미 정착돼 있다.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코로나바이러스와도 비슷한 대응책이 적용될 수 있다”면서 ‘백신 미접종, 출입국 금지’같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3개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의 성공적인 효능(약 90%)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이르면 향후 6개월 안에 해외 여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호주 정부는 내년 3월경부터 의료진과 취약 계층을 상대로 백신 공급을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본격적인 백신 공급은 2021년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백신 증명서(vaccination declarations)가 필요한 질병군에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3일부터 시드니-멜번 국내선 취항이 대폭 늘어난 콴타스항공의 알란 조이스 그룹최고경영자는 “백신 공급이 시작되면 모든 여행자들은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그렉 헌트 연방 보건장관도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호주 입국자들은 백신을 접종했거나 아니면 격리되는 옵션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해외 여행을 하려면 2주 격리 또는 백신 접종 옵션이 있다. 백신 접종을 못할 진정한 의학적 이유가 있는 경우, 예외가 주어질 수 있지만 단순한 백신 반대론자들(anti-vaxxers)에게는 관용이 거의 없을 것이다. 호주 외 외국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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