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29일(일) 39도 예상  
기상대 “폭염 대비 취약계층 건강주의” 당부

26일(목)~12월 2일(수) 시드니 날씨 예보

올해 공식 여름철(12월 시작)을 아직 며칠 앞둔 가운데 이번 주말 한여름 더위에 맞먹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기상대(BOM)는 이번 주말(28, 29일) 평년 대비 비이상적으로 높은 기온이 최소 3일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호주 중북부 지방에서 지난 몇 주간 계속된 열기가 남하하면서 25일(수) 남호주와 서호주는 낮 기온 최고 35도 이상을 기록했고 26일(목)부터는 NSW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7일(금) 남호주와 빅토리아 서부 기온은 평년보다 10~20도 높은 30도대 후반에서 40도대 초반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은 28일(토)에 절정에 달해 역대 11월 최고기온을 기록하고 남호주를 포함한 호주 중남부 지방은 최고 46~47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29일(일)엔 이 뜨거운 공기가 NSW 해안 쪽으로 이동해 시드니 서부 지역 기온이 40도대 초반까지 상승하고 30일(월)부터는 NSW 북부 및 퀸즐랜드 남동부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폭염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낮 기온뿐만이 아니다. 한밤중에도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기록적인 폭염 속에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

더위에 약한 취약계층은 이번 주말 격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가능하면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열사병과 탈진의 위험이 커지므로 과다한 땀이나 근육 경련, 두통, 현기증, 구역질 등의 초기증상에 각별히 유의하도록 해야 한다.

폭염 대비를 위해 각 가정에서는 그늘막, 선풍기 등을 준비하고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충분한 물과 음식, 비상약이 구비돼있는지 체크하고 냉동실에 충분한 얼음을 얼려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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