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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코로나 백신 효능과 면역력.. 어디까지?]화이자∙모더나 “백신 95% 효능 입증”, 아스트라제네카 90%로 발표 불구 의문점 많아
홍수정 기자 | 승인 2020.11.26 16:38

미국 FDA 50% 이상이면 ‘승인’ 가능
백신의 바이러스 원천차단 및 면역 지속력 ‘아직 불명확’
화이자 “고령층도 94% 예방효과” 주장
아스트라제네카 상온 보관 장점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들이 잇따라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백신에 대한 낙관론과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다. 

호주 정부는 백신 개발이 성공적이면 내년 3월경 의료진과 취약계층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약 95% 수준의 효능을 보여주는 백신 실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가 됐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7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23일 발표했다. 2회 전량 접종대신 1회 전량에 이어 2회 절반만 접종을 하는 경우 약 90%로 효과를  커진 것으로 다시 발표됐다.  

하지만 이 자료들은 아직 동료검토(peer review)를 거쳐 어느 국제학술지에도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다음은 퀸즐랜드대 소속 면역학자 라리사 랍진(Larisa Labzin) 박사와 RMIT대 부총장이자 백신 전문가 카일리 퀸(Kylie Quinn)이 알려주는 백신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코로나 백신의 효능>
백신 효능이란 질병의 감염 측면에서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가늠하는 척도다.

화이자 임상시험에 참여한 4만3천 명의 자원자 중 170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이중 162명은 위약을 투여받았고 8명은 백신 그룹에 속해있었다. 이를 근거로 화이자는 백신의 효능이 95%라고 산출했다.

3만 명이 참여한 모더나 임상 3상에서는 95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중 90명이 위약 그룹, 5명은 백신을 접종했다. 이 자료를 통해 모더나 백신 효능은 94.5%로 분석됐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실험 참여자 총 2만 명 중 131명이 감염, 이 중 백신 접종자는 30명, 위약을 맞은 사람은 101명이었다. 

하지만 이런 결과들은 통제된 임상 시험 즉 ‘이상적인 환경’에서 나타난 백신 효능이다. 백신이 승인 절차 완료 후 일반 대중에게 보급될 경우, 백신 유통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장애 요소로 인해 실제 백신 효능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의 효능 수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에 요구하는 효과 50%를 훨씬 능가해 현존하는 코로나 백신 중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받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상온 냉장 보관이 가능해 개발도상국에서의 유통이 훨씬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의 감염 예방력>
지금까지 발표된 백신 효능은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 능력이다. 애초에 감염을 막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그 어떤 연구자도 아직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 없다.

연구의 초점이 백신 투여 여부에 따라 바이러스 증상이 얼마나 감소 또는 억제됐는지 분석하는 데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백신이 바이러스 침투 자체를 막았는지는 알 수 없다. 이를 알아내려면 더 많은 시간과 연구가 필요하다.  

<백신 접종자의 바이러스 전파력>
백신의 감염 차단 능력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증상 백신 접종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백신은 바이러스 침투 자체를 차단하는 백신이다. 따라서 백신을 맞으면 우연히라도 타인에게 병을 옮기지 않을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이 바이러스 전파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정보는 추가 임상을 통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효능>
백신 효능 평가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의문은 60세 이상 노령인구, 5세 미만 영유아, 기저 질환자 등 면역학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이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흑인 및 소수민족 그룹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화이자 실험 참가자의 40%는 56세 이상, 42%는 인종, 민족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화이자는 백신이 나이와 성별, 인종, 민족 등에 상관없이 일관적인 효능을 보였으며 65세 이상 성인에게 94%의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자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65세 이상 피실험자는 불과 8명으로 분석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으며 고령자에 대한 백신 효능 판단 기준 또한 명확하지 않았다.

모데나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든 연령대와 인종에 백신이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했지만, 더 정확한 면역 반응 분석을 위해서는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면역 지속력>
백신에 의해 생성된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아직 불분명하다.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불과 7월 말에 실험을 시작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면역 지속력까지 파악하기는 상당히 힘들다. 최소 임상 4상에 진입해야 측정이 가능하게 된다.

최근 백신으로 생성된 면역력이 자연면역보다 오래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 그리고 바이러스에 일단 면역이 생기면 몇 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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