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트리에 되팔아 마약 살 돈 마련하다 쇠고랑

시드니 남서부에서 주택가를 돌며 화분과 분재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절도)로 남성 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페어필드(Fairfield) 지역에서 잦은 도난사고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22일(금) 캔리베일(Canley Vale)에 사는 한 남성(44)의 집에서 시가 총 4만 달러에 달하는 분재 45점이 발견됐다.

루크 스콧 수사관은 “이 중 몇 개의 화분은 30년 이상 돼서 추정가가 4천 달러까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체포된 남성은 불법 마약 구매비를 마련하기 위해 검트리(Gumtree)와 같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훔친 화분을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스콧 수사관은 “이번 사건은 식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의 감정과 그들의 자산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기회주의적 범죄다. 식물을 가꾸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말 큰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 압수된 화분 중 일부는 반려동물보다 더 오래 주인의 삶과 함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4세 남성 체포 직후 또 다른 남성이 추가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한 주택 앞마당에서 분재를 훔쳐 자전거 앞 바구니에 넣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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