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탑승한 마이크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

서호주에 세계에서 가장 긴 전기차 급속 충전소 네트워크가 마련된다. 전기차 소유자들은 서호주 북부 쿠누누라(Kununurra)에서 남서부까지 운전할 수 있게 된다. 

서호주 주정부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만들어 더 이상 온실가스가 늘지 않는 제로 상태를 만들겠다는 ‘넷제로’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를 위한 시스템에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충전소 설치에는 2,100만 달러가 확정됐다. 서호주에는 현재 1,500대의 전기차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주 전체 차량의 1%에 불과하다. 

데이브 켈리(Dave Kelly) 서호주 혁신 및 ICT 장관은 “에스페란스(Esperance)에서 퍼스로, 원한다면 내륙 동부 칼굴리(Kalgoorlie) 또는 북부의 쿠누누라(Kununurra)까지 전기 차를 몰고 갈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현재 서호주의 전기차 댓수에 비해 대규모 충전시설 확충이 이른 시기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전기차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1억달러는 22개의 테니스코트와 맞먹는 크기의 100메가와트배터리(megawatt battery)를 퀴나나(Kwinana)에 건설할 예정이다. 

이 배터리에는 태양광을 저장하고 전력망을 안정화하도록 설계돼 원활한 전력 공급을 비롯해 가격도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븐 도슨(Stephen Dawson) 서호주 환경부 장관은 “최대 16만 가구에 2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가능한 정도의 시설이다. 2021년 4월까지 건설사를 결정하고 2022년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보호위원회(Conservation Council)는 주정부의 정책에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피어스 베르스테겐(Piers Verstegen) 위원장은 “서호주는 탄소 오염이 증가하고 있는 호주의 유일한 주임에도 불구하고 오염을 통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목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NSW가 재생에너지와 전차에 대해 320억 달러를 투자한 반면 가장 문제가 많은 서호주의 1억달러는 미비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전기차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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