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 절약 ‘워터 와이즈’ 지침 제시

광역 시드니 댐 수위

NSW주 광역 시드니(Greater Sydney)와 블루마운틴, 일라와라 지역에서 작년 5월부터 시행돼 온 ‘1단계 급수 제한’ 조치가 드디어 해제됐다. 최근 잇단 강우로 저수율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11월 30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시드니 시민의 식수를 책임지는 와라감바 댐(Warragamba Dam) 수위가 95%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12월 1일을 기준으로 기존 급수 제한 조치를 물 절약 캠페인인 ‘워터 와이즈 가이드라인’(Water Wise Guidelines)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급수 제한 해제로 인해 이제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사이에도 정원에 물을 주거나 호스를 이용한 세차, 수영장에 물을 채워놓을 수도 있게 됐다. 단, 물 낭비 예방을 위한 워터와이즈 가이드라인에 따라 물 호스에는 분사 노즐을 반드시 장착하고 스프링클러는 시간 예약제로 사용, 뜨거운 표면에 물을 뿌리거나 무더운 한낮에 정원에 물을 주지 않는 등의 생활수칙을 따르는 것이 좋다. 어디까지나 권장 사항이기 때문에 이를 어겨도 벌금이 부과되지는 않는다.

멜린다 파비 수자원부 장관은 “급수 제한 동안 규제를 지키며 물을 아껴준 시드니 지역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 결과 올림픽 수영장 3만1천 개에 해당하는 규모인 약 77기가리터의 물을 절약하는 훌륭한 성과를 일궈냈다”고 밝혔다.

한편 시드니 수자원 공사가 조사한 시드니 최고 절수 지역 순위에서 블루마운틴 지역인 블랙헤스(Blackheath)가 1위를 차지했고, 어스킨빌(Erskineville)과 오스트랄(Austral), 제링공(Gerringong), 베로라 하이츠(Berowra Heights), 서덜랜드(Sutherland)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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