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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호주군 이미지’ 중국 작가 “모리슨이 사과해야”그래픽아티스트 ‘푸 유’ 공산당 대변 활동으로 유명세
손민영 기자 | 승인 2020.12.02 12:45

“반체제 인물 공격 도구로 예술 이용” 혹평 

가짜 호주 군인 이미지를 만든 중국인 컴퓨터 그래픽 아티스트 푸 유

호주 군인이 아프간 어린이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는 가짜 이미지를 제작한 중국인 작가가 호주 총리의 ‘꾸짖음’ (scold)에 대응하기 위해 또 다른 작품을 그리겠다고 공언했다.

호주군의 아프간 범죄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이 이미지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트윗을 통해 공개되고 스콧 모리슨 총리가 중국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미지를 합성한 컴퓨터 그래픽 아티스트 푸 유(Fu Yu, 사진)는 모리슨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나는 모리슨이라는 이름의 호주인으로부터 꾸짖음을 받았다. 그의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모리슨에게 현실을 직시하고 국내 문제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싶다”며 “오늘 밤 내가 에너지가 있다면 또다른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을 대변하는 작품 활동으로 유명해진 푸 유

온라인 상에서 퀼린(Quilin)으로 알려져 있는 푸 유는 자신을 베이징의 우헤 문화 창조사(Wuhe Culture and Creativity Company) 소유자라고 밝혔다.

지난 달 공개된 브레튼 보고서에 의하면 적어도 39명의 아프간 민간인과 포로들이 작전 수행 중이던 호주군에게 살해됐다.  

푸의 이번 그래픽은 탈레반 동조자로 추정되는 14세 청소년 2명이 호주군인들에게 살해됐다는 소문에 근거한 것으로 브레튼 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례다.

푸는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39명의 아프간 시민이 살해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분노에 떨렸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이 비극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푸의 그래픽 이미지가 정치적 논란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올해 초에도 ‘광대의 왕관’이라는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광대 한 명이 백인 사령관 앞에 무릎을 꿇고 다이어리를 바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푸 유가 제작한 가짜 호주 군인 이미지는 국내외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이 그림은 코로나바이러스 록다운 후 고향 우한의 상황을 60일간의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공개한 중국 작가 팡팡(Fang Fang)을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됐다.  

정치 만화로 유명한 중국계 호주인 화가 바디우차오(Badiucao)는 “푸는 준관제 선전 예술가(semi-official propaganda artist)로 팡팡을 공격하는 그림을 그린 후 중국 정부에 의해 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푸의 작품은 중국 공산당(CCP)의 정치 선전 방식을 업그레이드해 현대 미학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호주 정부는 전쟁 범죄에 정직해야 하고 동시에 베이징의 인권 유린에 대해서도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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