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개, 8월 1개, 12월 1개.. 호주 업체 피해 계속 늘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호주산 쇠고기

중국이 호주산 소고기 수입 규제를 또 확대했다.

중국은 지난 5월 호주 최대 육가공업체 4개의 중국 수출을  금지시켰고 8월 퀸즐랜드 도축장 존 디(John Dee)가 5번째 금지 업체로 추가됐다. 12월 7일부터 육가공업체 메라미스트(Meramist Pty Ltd)가 구체적 이유 없이 6번째 금지 업체로 발표됐다.

이날부터 중국 당국은 메라미스트 도축공장으로부터 소고기 수출 신청 및 등록서 접수를 중단했다. 중국 관세청은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웹사이트에 통지했다고만 밝혔다. 

중국이 제기한 문제는 라벨링(labelling)과 보건 증명서(health certificates) 이슈였는데 사실상 ‘트집잡기’에 불과했다.  

메라미스트의 마이크 이쏜(Mike Eathorne) 사장은 “아무런 이유 없이 7일, 전격 통보를 받았다”고 충격 반응을 보였다.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발원에 대해 중국을 지목하며 독립적인 국제 조사를 주장하고 나서자 중국은 호주에 대한 무역 보복을 확대하고 있다. 호주산 밀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수출을 막았고 와인도 중국 시장 덤핑을 이유로 무려 107%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했다. 호주산 수산물 롭스터의 수입 절차 지연으로 제동을 걸었고 석탄도 하역 지연 등 장애를 만들고 있다. 이제 호주 수출 기업들은 ‘중국의 호주 때리기 다음 차례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가지면서 불안해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정부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아프간 파병 호주군의 불법 살인을 비난하며 트위터에 호주군인이 아프간 소년을 칼로 공격하려는 가짜 합성 이미지를 등장시켜 충격을 주었다. 모리슨 총리가 불쾌한 내용의 트윗(repugnant tweet) 삭제와 중국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지만 중국은 즉각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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