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재정 적자, 주정부 부채 악화 등 영향 

록다운 시기에 멜번 뒷골목 상권이 인파가 사라져 썰렁했다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즈(S&P)가 호주의 빅토리아주에 이어 NSW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 2003년 2월 이후 최상 신용등급 AAA를 유지해온 빅토리아주는 2차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두 달 이상 록다운을 시행하면서 심각한 경제 및 재정적 충격타를 맞자 S&P는 AA로 두 단계 낮추었다. S&P는 “빅토리아주가 록다운이 해제되면서 최근 재정 위기의 회복 가능성을 보이지만 향후 3년 안에 완전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NSW주도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재정 적자, 주정부 부채 급증 등 여파로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등급 하향 조정했다. NSW도 2003년 이후 첫 하락이다.

록다운을 벗어난 빅토리아 주정부가 인프라스트럭쳐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 주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의회 청문회에서 “신용등급 하락은 걱정하지 않는다. AAA 등급은 경제적 중요성보다 정치적 상징주의(political symbolism) 성격이 강하다. 호주 각주가 관리된 재정 정책과 중기 계획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AAA에서 한 등급 하향 조정은 걱정하지 않는다. 보다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갖고 있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ANZ 은행의 캐서린 버치(Catherine Birch)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빅토리아주는 록다운 여파에서 회복세로 11월 일자리 광고가 전년 동기대비 3.3% 낮은 수준이지만 연말 코로나 사태 이전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용 시장에서 풀타임 고용의 늦은 회복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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