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퀸즐랜드 홍수 피해

호주 최대 종합 보험사가 올해 여름 호주 전역에서 홍수 피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강수량은 지난 14년만에 최저였는데 라니냐 (La Nina)의 영향으로 습한 여름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벗어난 것이었다.  

그러나 열대성 습한 기단이 호주로 접근 중이어서 곧 호주의 북동쪽부터 평년에 비해 더 습한 여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최대 보험사 IAG(Insurance Australia Group)의 앤드류 다이어 수석 홍수 분석가는 “11월 날씨가 덥고 건조했지만 기후 지표들은 올해 습한 날씨가 될 가능성이 지난 10년내 최고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라니냐의 영향을 받게 되면 적도에서 부는 동풍이 강해져 습기를 호주 방향으로 밀어낸다. 또한 올해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예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변을 강타한 태풍은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양의 비를 광범위한 지역에 뿌리게 된다.

IAG는 최근 공개한 홍수 영향 보고서에서 “홍수는 과거 10년 동안 호주에서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가한 자연 재해였다. 라니냐 현상이 활발했던 2010-11년에는 빅토리아주와 퀸즐랜드주에서 홍수가 발생해 141억 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35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IAG는 시드니 서부의 혹스베리-네피안 강 범람지역 (Hawkesbury-Nepean River floodplain)이 “호주에서 가장 현저하게 홍수 위험에 노출된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이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 약 13만 4천 명인데 향후 30년 동안 이 숫자는 두 배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NSW 정부 조사를 인용해 이 지역에서 “현재 2만 5천여체의 주거용 부동산과 200만 ㎡의 상업용 부동상이 홍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IAG 재해 담당 대표 마크 르플라스트리어 (Mark Leplastrier)는 “제방 건설과 같은 홍수 피해 방지 작업에 대한 투자는 보통 복구에 들어가는 비용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산불 방지를 위해 책정된 예산보다도 현저히 적다.”며 올해 홍수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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