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백인, 유태인, 무슬림 살해 촉구한 위험분자

NSW 알버리의 18세 청년 타일러 자코박이 온라인 테러리즘 선동 등의 혐의로 9일 체포됐다

9일 경찰에 체포된 NSW 내륙 지방도시 알버리(Albury)의 18세 청년 타일러 자코박(Tyler Jakovac)은 암호를 사용한 온라인 대화 모임에서 비백인들, 유태인들, 무슬림들(non-whites, Jews and Muslims)을 대상으로 살해를 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테러 선동’ 등 혐의로 체포된 그는 내년 2월 26일 시드니 법정에 출두하도록 결정됐다. 

자코박은 9일 오전 이스트 알버리(East Albury) 소재 집에서 전격 체포됐다. 그가 온라인 대화 모임에서 “대규모 살상행위(mass casualty event)를 계획하는 조직에 관여할 의향이 있다”는 코멘트를 한 지 몇 시간 후였다.  

그는 특정 그룹(비백인들, 유태인들, 무슬림들)을 상대로한 테러리즘을 촉구하고 옹호한 2개 혐의로 10일 기소됐다. 유죄 판결시 최대 12년형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는 10일 알버리 지법(Albury Local Court)에서 가석방을 신청하지 않았다.  

자코박은 8월부터 시작된 연방-NSW 경찰 합동 수사의 대상이었다. 공안 당국은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한 극우주의 이데올로기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테러 위험분자를 사전에 체포한 호주연방경찰(AFP)과 NSW 경찰 관계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온라인 상에서 극단화된 ‘외로운 늑대의 공격(테러)’이  가장 두려운 행위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ISIL이나 미국내 신나치 신봉자들이 아주 쉽게 호주 15세 소년에게 극단적 메시지를 보내 테러를 선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의 체포가 이번 주 발표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테러 관련 의회특검 보고서와 연관된 작전인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호주 정부는 야당의 요청을 받고 9일 극우극단주의(right-wing extremism) 위협에 대해 의회 정보안보위가 조사를 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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