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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일보 인터뷰] 호주요식업중앙회 김용구 회장 & 송주연 총무‘김치 페스티벌’ 통해 한국과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 확인
손민영 기자 | 승인 2020.12.10 16:06

동포 행사, 호주인들 참여 더 독려해야
코로나 사태로 요식업계 타격 불구  고객층 확대 계기  

코로나 사태로 동포사회에서 공개 행사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최근 한국요식업 중앙회에서 주최한 김치 페스티벌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한국요식업 중앙회 김용구 회장과 송주연 총무와 일문일답.

• 한국요식업 중앙회는 어떤 단체인가?

<김용구 회장> “2009년경 당시 한국 음식이 호주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문제 의식이 있었다. 당시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호주에서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단체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친목 형태의 모임으로 운영해 오다 올해 초 정식으로 비영리기관으로 등록했다. 회원은 최대 30명까 늘기도 했지만 현재는 15명 정도이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데 함께 친목을 도모하며 봉사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 사태로 카페,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워홀러들이 직장을 잃게 되었을 때 도시락 무료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행사를 했는데 보통 80-100인분을 준비하는데 30분만에 모두 나갈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 김치 페스티벌을 맡아 진행하게 된 경위는 무엇인가?

<송주연 총무> “처음 한국 행사 주최측에서 시드니 한인회 쪽으로 연락을 줬다. 한인회에서 행사를 주최할 역량이 있는 단체들에 연락을 하던 중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일을 진행하게 됐다. KBS에서 행사 진행 기획안 제출을 요구했다. 한국에서는 이 행사가 단순히 교민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호주 주류 사회의 행사가 되길 바랬다. 요구 조건에 맞추면서 코로나 상황에 맞추기 위해 온/오프 라인 행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 김치 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송> “한국에서는 이번 김치 페스티벌이 교민 행사로 그치지 않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이전에 열렸던 교민 행사 중 호주인들과 직접적인 교류를 한 경우가 거의 없어 참조할 선례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우리끼리의 행사가 안되려면 호주인들 유명 인사도 초대해야 하고 방송국과도 연결되야 하는데 해 본 사람이 없다 보니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발로 뛰면서 하나씩 부딪혀 직접 알아내야 했다.”

<김> “이 행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제쳐두고 헌신했다. 송주연 총무도 3주 동안 휴가를 내고 이 일을 해낸 것이다. 행사 당일에는 새벽 5시 30분 스트라스필드 함지박에 주요 식당 쉐프들이 모여 행사 준비를 도왔다.”

• 김치 페스티벌의 결과가 어땠는지?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는지? 

<송> “처음엔 이 행사를 정말 잘 치러 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결국 흥겨운 잔치로 끝났다. 한국계 뿐 아니라 비 한국계 참가자 모두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유명 인사들의 경우 원래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가 계약이었는데 시간이 지난 뒤에도 사람들과 어울리며 함께 즐겨 주었다. 한국과 한인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비 한국계 호주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민 매체뿐 아니라 호주 매체에도 교민 행사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참가했던 쉐프들도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K-Food 관련 행사를 더 많이 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내년 행사에서 개선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송> “이런 행사를 하면서 호주에서 자란 젊은이들이 이런 교민 행사에 많이 주최하고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호주 주류 사회와 소통이 가능해진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터넷이 불안정해 스트림이 중간에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다음 번 행사에는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다.”
<김> “올해 경험으로 다민족 행사가 있을 때 참가해서 한식을 소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회원들과 함께 내년 계획을 세워 보겠다.”

• 호주 한인 사회에서 요식 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코로나 사태 이전과 이후 요식 업계의 상황은 어떠한가?

<김> “지난 2월부터 셧다운이 시작되면서 요식업계는 치명타를 입었다. 그러나 잡키퍼나 잡시커와 같은 정부 보조가 매우 큰 힘이 되었다. 일일 확진자 수가 줄면서 현제는 요식업이 살아나고 있는 느낌이지만 아직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약 70-75% 정도로 회복된 것 같다.
한국 고객들이 없어지면서 한국계 및 비한국계 고객 비율이 3:7 정도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한국계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스트라스필드가 한국인들 위주의 한인촌에서 비 한국계 호주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코리아타운으로 바뀌고 있는 느낌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송>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직원 입장에서도 여러 명이 하던 일을 소수의 직원이 나누어 하기 때문에 일의 강도가 세진 부분도 있다.”

• 지난해 공정근로옴부즈맨이 호주 5개 대도시의 한인 요식업소를 집중 감사해 최저 임금 미지급 등 여러 위법 행위를 지적했다. 요식업중앙회가 앞장서 이 부분에 대한 캠페인을 할 의도는 없나?

<김> “호주 법정 기준에 따라 최저 임금 및 연금을 지급하면 대략 직원 한 명당 최소 $28를 지불하게 된다. 영세한 식당의 경우에는 분명히 타격이 있을 것이다. 식당들이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을 하지 않고 음식 값을 올려 받을 수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실제 직원들이 캐쉬 잡 (기록 없이 현금으로 임금을 받아가는 형태의 고용 구조)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최저 임금 문제는 식당의 운영 구조,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낮은 음식 값, 캐쉬 잡을 선호하는 직원들의 합작품이다. 단순히 욕심 많은 식당 주인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된다.”

• 행사를 마치며 동포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송>  “김치 페스티벌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행사가 너무 즐거웠다고 손편지를 써서 주신 분도 계셨다. 내년에는 더 알차게 준비하겠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더 많은 분들이 중앙회의 일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관심이 있다면 언제라도 연락 달라.”

<김> “처음은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섬세하게 더 다듬어가 현지인들에게 한국 음식이 더 잘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

호주요식업중앙회 회원 가입 문의: 송주연 0403 433 079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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