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래 최악의 동물학대 충격”

NSW 경찰이 13일 시드니 서부의 투계장을 급습해 35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사람들은 대부분 아시아계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NSW 경찰이 시드니 서부 외곽 지역을 급습해 불법 투계(닭싸움, cockfighting) 조직망을 검거하면서 35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13일(일) 오전 11시경 경찰견을 대동한 중무장 경찰 타격대가 출동했고 급습 작전을 헬기가 지원했다. 

투계용 수탉들은 너무 사나워 대부분 안락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범죄수사대(Organised Crime Squad)의 대장인 마틴 파일만 총경은 “수탉의 다리에 날카로운 무기(칼, 면도날 등)을 부착시켜 서로죽을 때까지 싸우도록 훈련을 시켰다. 검거된 투계 조직 범죄단의 동물 학대 잔인성(animal cruelty)은 지난 20년래 보기 힘든 수준”이라고 충격감을 나타냈다. 그는 “상대편 동물을 죽이면서 쾌락을 얻고 돈내기를 한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짓이다. 체포된 35명 모두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계에 이용된 칼 등 흉기

동물보호단체 RSPCA NSW의 스티브 콜만(Steve Coleman) CEO는 “부상을 당한 한 마리는 안락사를 시켰다euthanised. 투계에 동원된 수탉들은 의도적으로 사나워지도록 키웠기 때문에 다른 70마리의 수평아리들(cockerels)을 다시 키우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 안락사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이 급습한 시드니 서부 외곽의 한 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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