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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수출 장애.. 호주 ‘대만 카드’ 만지작무역 다각화 필요 불구 중국 자극 우려 시각도 커
손민영 기자 | 승인 2020.12.15 13:49

호주 대표부 5월 차이잉원 대통령 예방 

지난 5월 3일 게리 코완(Gary Cowan) 호주 대만 대표부가 차이잉원 대만 대통령을 예방했다

중국의 무역 제재로 수출이 막힌 호주가 대만을 타개책으로 고려하고 있다. 호주는 무역 다각화를 위해 중국에 의존한 수출을 분산할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체 시장을 물색해왔다.

호주 외교통상부(DFAT)는 최근 몇 주간 대만 정부 관계자와 양국 간 무역 기회 창출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호주 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될 수 있어서 현 단계에서는 대만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배제했다. 대만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온 중국은 전부터 호주와 대만의 공식 관계를 견제해왔다.

정치권에는 대만과의 무역 협상에 온도차가 있다. 전 자원장관 매트 카나반(Matt Cannavan) 상원의원과 테드 오브라이언(Ted O'Brien) 자유당 하원의원은 대만과 FTA를 체결해야 한다고 적극 주장하고 있다.

카나반 상원의원은 대만과 무역협정은 "절대적으로 이치에 맞다"며 "대만에 대한 석탄과 철광석 자재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하지만 우리는 소고기, 맥주, 관광 등의 브랜드 제품과 서비스 무역을 확실히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여당 의원들은 대만과의 무역 협상은 공감하지만 자칫 이 사안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 동안 중국이 워낙 호주 수출 시장을 지배해왔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 안보, 인권 등 외교분쟁으로 촉발된 무역 제제는 호주 6개 산업에 이미 큰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호주의 6대 시장에 속하는 대만도 작은 시장은 아니다. 석탄, 철광석, 천연가스, 구리 등 자원 수출에 힘입어 2018-19년에는 대 대만 수출이 20% 증가해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호주산 자원 부분은 대만 수출에 경쟁력이 있지만 소비재 분야는 뉴질랜드 싱가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들 국가들이 대만과 무역 협정을 통해 관세를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고기와 와인 분야에서 호주와 경쟁하는 뉴질랜드는 대만과 협정 체결 후 1년간 대만 수출이 22% 증가했다.

호주도 2018년에 대만과 FTA를 타진했지만 중국의 경고로 포기한 바 있다. 호주가 대만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킴벌리 키칭(Kimberley Kitching) 노동당 상원의원은 호주가 중국 수출에 너무 오랫동안 의존했다면서 대만과의 무역 활성화를 지지했다.

키칭 상원의원은 "근로자들은 우리의 무역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호주 수출업자들에게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찾아달라고 정부에 오래전부터 요구해왔다. 그 일환으로 당연히 우리는 대만을 바라봐야 하고, 양국 간 쌍방향 무역을 증대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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