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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영사관도 중국 공산당 침투?.. ASIO 조사 착수당원 명부 유출로 근무 행적 드러나, “첩보 위험 노출” 우려
손민영 기자 | 승인 2020.12.16 12:28

공산당원들 미국 영국 독일 등 10개국 공관, 대기업 재직 

중국 상하이의 호주 총영사관

중국 공산당원들이 중국내 호주 영사관을 포함한 여러 서방 국가 외교관에  근무했다는 기록이 유출되자  호주안보정보원(ASIO)이 조사에 착수했다. 호주 의회도 긴급 조사를 촉구했다.

전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이 입수한 중국 공산당원 명부에 따르면 최소 10명의 중국 공산당원들이 상하이 주재 호주 영사관에서 정치 및 대정부 전문가, 사무원, 경제 고문, 비서 등으로 근무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취업알선회사를 통해 영사관에서 일을 하게됐다.

호주 영사관만이 아니다.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인도, 뉴질랜드, 이탈리아, 남아프리카 등 상하이 소재의 각국 외교공관에 공산당원들이 근무했거나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 피터 제닝스 소장은 “호주가 중국 공산당의 심각성을 묵살해왔다. 영사관 내부에 첩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닝스 소장은 "만약 당신이 당원이 되고 싶다면 그 당은 당신에게 당이 원하는 일을 하도록 요구할 능력을 갖게 된다. 영사관에서 일하게 됐을 때 당은 그 사실을 알고 당에 유용한 정부를 제공해 주길 기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5만 명의 중국 공산당원의 신상 정보가 담긴 이 명부는 지난 9월, 19개국 15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대중국 의회 간 연합체(IPAC, Inter-Parliamentary Alliance on China)에 처음 유출됐다. 

IPAC로부터 명부를 전달받은 디 오스트레일리안 등 4개 언론사는 중국 공산당 조직이 각국 정부기관뿐 아니라 세계 주요 기업에 침투했다고 폭로했다. 이 중에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백신개발회사, 최대 항공회사 보잉, 호주 4대은행 중 하나인 ANZ 은행 등이 있다.

명단의 당원들이 첩보활동을 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영사관과 대기업의 보안 우려는 커졌다. 외교계에서는 중국 공산당원이 대사관이나 회사에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라는 말이 나온다.
무소속의 렉스 패트릭(Rex Patrick) 연방 상원의원은 "물어야 할 핵심 질문은 이렇다. 대사관과 영사관에 근무하는 공산당원들이 민간 정보와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지난 15일, 명단 유출로 야기된 주장들은 "중국 위협론의 또 다른 버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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