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수학 35%, 일반수학 불과 6%
제2외국어 헝가리어, 라틴어 등 학업성취도 높아

올해 12학년생들의 HSC(Higher School Certificate) 시험 성적 발표를 앞두고 시드니모닝헤럴드(SMH)지가 지난 10년(2010~19년)동안  과목별 최고 점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유닛 과목 중 음악(Music)과 심화수학(Maths Extension) 학생들이 가장 높은 비율로 ‘밴드 6’을 달성해 난이도가 쉬운 과목일수록 점수를 획득하기 쉽다는 편견을 깼다. HSC 성적은 2유닛 과목의 경우, 밴드1(0~49점)~밴드6(90점 이상), 1유닛 과목은 밴드 E1(0~24점)~E4(45~50점)로 분류된다.

지난 10년간 최고점인 밴드 6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음악2(Music 2)로 평균 36%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엔 수강 학생 40% 이상이 밴드 6을 획득했다. 반면 난이도가 낮은 음악1(Music 1) 과목은 17.7%의 학생만이 최상 밴드를 달성했다.

음악2 다음으로는 고급수학 과정인 심화수학2(Maths Ext 2)와 심화수학1(Maths Ext 1)은 각각 35.1%, 34.9%의 고득점자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수학(Maths Standard/Standard) 밴드 6 학생은 불과 6%에 그쳤다.

고교교장협회(Secondary Principals Council)의 크레이그 피터슨 회장은 학습 난이도가 높은 과목의 학업 성취도가 쉬운 과목보다 높은 데에 대해 “HSC는 점수를 따는 ‘게임’이 아니다. 특정 선택과목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열정’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HSC 평가 관련 전문가는 “고급수학의 경우 학생들이 학교 수업 외 과외나 학원에 다녔을 가능성이 높아 성적이 좋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1유닛 과목 중에서는 심화영어1(English Extension 1)이 학생 3명 중 1명이 50점 만점 중 45점 이상을 받아 최다 고득점자를 기록했다. 심화역사(History Extension)와 심화영어2(English Extension 2)도 학생 20% 이상이 밴드 E4를 달성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2유닛 제2 외국어 중 밴드 6 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헝가리어(Hungarian Continuers)로 수강 학생 60%가 최고득점을 받았다. 1유닛 외국어 중에서는 라틴어(Latin Extension)가 74%로 가장 높은 E4 비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에 신설된 영어학(English Studies)은 전체 학생의 25%가 밴드 1을 받았으며, 정보 및 디지털 기술(Information and Digital Technology) 과목은 유일하게 10년간 밴드 1을 받은 학생이 1명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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