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부끄럽고 실망스럽다” 강력 비난
NSW 3일부터 ‘실내 착용 의무화’ 시행, 벌금 $200

3일 본다이정션의 웨스트필드쇼핑센터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반대 시위가 열렸다

NSW 주정부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으로 4일(월)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본격 시행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등장했다.

새 마스크 규제가 발효된 첫날인 3일(일) 시드니 본다이 정선(Bondi Junction) 웨스트필드 쇼핑몰에서 수십 명이 참석한 마스크 의무화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마스크를 쓰면 감염 위험이 커진다’라고 쓰인 팻말을 내세우고 북을 치며 ‘나는 노예가 아닌 인간이 되겠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쇼핑몰 곳곳을 활보했다. 시위 행렬에는 어린아이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이들이 행진하는 영상과 사진이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시드니 홍보 여왕 록시 제이센코(Roxy Jacenko)는 “사람들이 죽었다. 제발 마스크를 써라.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라며 “아이들이 당국의 충고를 무시하도록 교육받는 것 또한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NSW 주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광역시드니(Greater Sydney) 지역(블루마운틴, 센트럴코스트, 울긍공 포함)을 대상으로 쇼핑센터나 대중교통, 식당, 카페 등 모든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12세 미만은 면제지만 가능하면 마스크를 쓰도록 권장된다. 4일부터는 마스크 착용 위반 시 $200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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