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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시사 정보 이상의 ‘판단력’에 도움을 주는 신문
고직순 편집인 | 승인 2021.01.07 13:01

또 한해가 밝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연말부터 NSW(시드니)에 이어 연초 빅토리아주(멜번)에서도 코로나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도 2020년 못지않게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 사태에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호주는 물론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안도할 단계는 아닌 듯 하다. 방심하는 순간 하루 수백명 전염으로 악화됐던 빅토리아의 전례가 있었기에 더욱 조심하는 분위기다. 각 주정부들이 위기관리를 잘 해 왔다. 정부 요구에 순응하는 국민들의 민도를 보면 호주는 역시 선진국이다.   
 
코로나로 더욱 어려워진 환경을 헤쳐 나가려면 세상을 보는 분별력이 더욱 필요하다. 분별력을 가지려면 이슈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객관적 분석과 평가를 하려면 양질의 고급 정보를 접해야 한다. 아쉽게도 요즘 가짜 뉴스, 왜곡된 정보가 넘쳐난다. 유튜브를 통한 쓰레기 정보 배출과 이로인한 사회적 폐해는 가히 공해 수준이다.  

7일 오전(호주시간) 미 의회를 몇 시간 점령했던 극렬 트럼프 지지자들의 난동은 이런 사회적 폐해의 극단 사례일 것이다. 세계를 이끌었던 초강대국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이런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부추기는 배후 세력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영향력과 함께 세상을 보는 눈이 정말 중요함을 절감한다.  
 
스마트폰이 필수 소지품이 된 시대가 이미 도래됐다. 쇼핑, 직장(출퇴근 경로 포함), 외식, 카페 등 관련 정보도 스마트폰이 빅테이터를 통해 스스로 전화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좋아하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세일 정보, 특별 이벤트, 홀리데이 패키지, 좋아하는 스포츠, 차량 등 상당량의 정보를 알아서 제공받는 시대가 됐다.

한편으로 감시를 당하는 불쾌한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편리성과 특별 가격이란 상술에 넘어가 대체로 수긍하며 따라가는 추세다. 
여기서 우려되는 점은 물건이나 서비스의 선택을 넘어 우리의 사고, 생각까지 영향을 주거나 나중엔 지배하려는 불순한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의 홍수에서 흔들리지 않고 주관을 갖고 대응하려면 객관적인 정보를 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요즘 많이 줄었지만 가끔 시대착오적인 정치적 논쟁거리와 관련된 가짜뉴스 투성이를 시사 정보라면서 카톡이나 전화 메시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보내는 사례가 아직도 종종 있다. “내용이 좀 길지만 반드시 끝까지 시청하라”는 친절한 당부 메시지와 함께..  

보고 듣고 싶은 것은 음악, 영화, 미술, 예능 등 취미 활동 수준에서 즐기되 남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 논쟁은 후유증이 더 클 수 밖에 없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가족과 지인들 사이에서 태극기 또는 촛불 지지자로 편이 갈라지면서 과거 좋았던 관계가 악화된 사례가 빈번하다. 이점에서는 다름을 인정하면서(agree to disagree) 관계 악화를 방지할 줄 아는 호주인들이 부럽다.

코로나 백신 공급과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해외를 방문할 때 백신을 접종해도 2주 격리를 면제하는 것이 매우 오랜 기간동안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해는 예상대로 2020년에 이어 또 다시 힘든 한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로나 2년차에 접어드는 2021년이다. 이런 어려운 시대에 신문을 만들면서 독자들에게 뉴스와 시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일종의 ‘통찰력(insights)’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생각해 본다.
그런 점에서 새해 한호일보는 광고주를 포함한 독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신문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작은 일이나 이슈라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신문사(info@hanhodaily.com)로 연락해주기를 당부 드린다. 제안, 제보도 물론 환영한다.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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