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건부 직원 등 1500명 호텔 격리 관장
첫 그랜드슬램대회 2월8일 시작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번파크 테니스경기장

2월8일로 예년보다 3주 늦게 시작되는 테니스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선수 및 지원 스타프, 테니스대회 관계자 등 약 1200명이 14일(목) 오후 5시부터 15편의 전세기를 통해 멜번 공항에 도착한다. 

이들은 시티의 그랜드하이야트(Grand Hyatt), 세인트 킬라 로드의 뷰 호텔(View Hotel on St Kilda Road), 알버트 파크의 풀만 호텔(Pullman Hotel at Albert Park)에서 2주 격리된다. 
  
호주테니스협회(Tennis Australia)는 “매우 엄격한 보건 규정을 적용해 대회 기간 중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사 네블(Lisa Neville) 빅토리아주 경찰 및 응급서비스 장관은 “호주오픈의 호텔격리 프로그램은 국제적으로 가장 엄격한 조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호주오픈에 참가하려던 2명의 외국 선수들이 코로나 양성판정으로 출전을 포기한 뒤 나왔다. 도하(Doha)에서 열린 호주오픈 예선전 참가 선수와 임원들의 호텔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나왔다.   

선수단의 격리 호텔 중 하나인 그랜드하야트 멜번

선수들은 멜번행 항공기 탑승 전 검사를 받아야하고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보건 호텔(health hotel)에 격리된다.

멜번의 격리 호텔에서 모든 선수들은 2주 격리해야 하며 하루 1회 지정된 장소(알버트파크 또는 멜번파크)에서 훈련에 참가한다.   

개인보험사 아스펜헬스(Aspen Health), 빅토리아 보건부 코로나격리팀, 빅토리아 경찰 등 약 1500명이 호텔 격리를 관리하며 호주테니스협회(Tennis Australia)가 비용을 부담한다. 

선수는 스태프 1명의 지원을 받으며 호텔 방에서 14일 격리한다. 멜번 도착 2일 후부터 훈련을 시작하는데 매일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멜번대의 빌 보우텔(Bill Bowtell) 전염병 전문가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국 변종의 호주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호주오픈 연기를 주장했다. 그는 “모든 호주 입국 예정자들은 출발지(해외) 공항에 도착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격리 시설도 반드시 독립 기관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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