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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기업 호주 건설사 ‘프로빌드’ 인수 불발재무장관 ‘안보 위험’ 이유 불허.. 양국 관계 계속 냉각
이용규 기자 | 승인 2021.01.13 12:22

APA 가스파이프, 라이온낙농 이어 세번째 제동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이 중국 공기업이 호주의 대형 건설회사를 인수하려는 시도를 차단했다. 국가안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해서다.

중국 최대 건설사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 Corporation)'는 멜번에 본사를 둔 건설사 '프로빌드(Probuild)'를 3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지만 호주 정부의 반대에 직면하자 이를 철회했다.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과 재무부 산하 외국인자본심의위원회(FIRB)가 CSCEC의 투자 승인 신청을 ‘국가안보를 이유’로 거절할 것이라고 CSCEC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프로빌드는 안보에 민감한 2개 건물의 시공에 관여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청(Victorian police headquarters)과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멜번 소재 제약회사 CSL의 본사 건물이다.

이 같은 사실은 프로빌드 모회사인 남아공 건설사 WBHO(Wilson Bayly Holmes-Ovcon)가 요하네스버그 증권거래소(Johannesburg stock exchange)에 낸 1월 11일자 성명으로 확인됐다.

WBHO는 자사가 보유한 프로빌드 지분 88%를 매각하기로 매수자와 합의를 마쳤지만 호주 정부의 반대 입장을 전달받은 매수자 측에서 FIRB에 낸 승인 신청을 철회해 거래가 중단됐다고 알렸다.

이번 프로빌드 인수 건이 국가안보를 내세운 호주 정부의 개입으로 무산되면서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더 악화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 다.

중국 외교부는 작년 12월 호주 정부가 중국의 대(對)호주 투자를 차단해 호주-중국 자유무역협정(FTA)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이 ‘국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무산시킨 두 건의 거래를 문제 삼았다.

2018년 홍콩 소재 CK인프라홀딩스의 호주 APA그룹 가스 파이프라인 인수 건과 2020년 중국 유제품 그룹 멍뉴(Mengniu)의 호주 유제품 그룹 라이언 데어리 앤 드링크(Lion Dairy and Drink) 인수 건이다.

중국인 투자 차단 문제는 중국 대사관이 '적대행위'로 간주한 호주 정부에 대한 14개 불만사항에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호주 정부의 외국인 투자 제한은 더욱 강경해졌다. 전보다 엄격한 국가안보 기준이 적용된 외국인투자및인수합병법(Foreign Acquisitions and Takeovers Act) 개정안이 올해 1월1일부터 발효됐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민감한 안보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심사를 더 강화하겠다고 작년부터 공언해왔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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