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모기업 사푸토 낙농 ‘새 브랜드’ 발표   

호주 브랜드 ‘쿤 치즈’가 7월부터 ‘치어 치즈’로 변경된다

85년 전통의 호주 ‘쿤 치즈(Coon Cheese)’ 브랜드가 7월부터 전국 슈퍼마켓 매장에 ‘치어 치즈(Cheer Cheese)’란 새로운 브랜드로 판매된다.

쿤 치즈의 모기업인 캐나다의 사푸토 낙농 호주법인(Saputo Dairy Australia)은 13일 새 브랜드로 변경을 발표했다. 사푸토 낙농은 2015년 쿤 브랜드를 인수했다.

브랜드 변경 이유는 ‘쿤(coon)'이란 단어에 흑인이나 유색인을 경멸하는 의미의 멍청이란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담겼다는 비난 때문이다.

이 회사의 쿤 브랜드는 1926년 치즈 제조기법을 특허로 개발한 미국인 ‘에드워드 윌리암 쿤(Edward William Coon)’의 성에서 따온 것이다. 그의 제조 기법은 ‘쿠닝(Cooning)’으로 불린다.

사푸토 낙농의 리노 사푸토(Lino A. Saputo) 최고경영자는 “호주인들의 애호를 받는 치즈 브랜드 이름을 변경한 결정은 다양성의 수용과 포용, 존중(culture of acceptance, inclusion and respect) 문화의 의미가 담겼다. 많은 고심 끝에 변경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환호, 활기란 뜻의 단어인 치어(Cheer)를 선정한 배경은 소비자들 모두에게 약간의 행복감을 준다는 의미다.  

지난해 여러 나라에서 ‘흑인 목숨 소중하다(BLM)’ 시위가 확산되면서 인종차별적 브랜드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 여파로 네슬레(Nestle)는 치코스 롤리(Chicos lollies)를 치키스(Cheekies)로 변경했다. 레드 스킨(Red Skins) 사탕을  레드 리퍼(Red Ripper)로 변경할 계획이었지만 연쇄살인범 안드레이 치카틸로(Andrei Chikatilo)와 연관됐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에스키모 파이 아이스크림(Eskimo Pie ice creams)은 에디스 파이(Edy’s Pie)로 변경됐다. 펩시(PepsiCo)도 130년 전통의 아침 곡물류 식사 브랜드 안티 제미마(Aunt Jemima) 브랜드를 퇴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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