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중도 인출’ 관련 사기 많아, 피해액은 67%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퇴직연금(superannuation) 관련 사기 건수가 3배 이상 급증했다.

소비자보호기관인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 따르면 스캠워치(Scamwatch)에 신고된 퇴직연금 관련 사기가 2019년 275건에서 2020년 10월 기준 1,181건으로 약 3.2배나 늘었다.

연방정부가 코로나 피해 대책으로 내놓은 퇴직연금 중도 인출 제도를 악용한 사례가 상당수였다. 사기 수법은 신청을 대행해주겠다고 접근해 돈을 빼돌리거나 조기 인출을 요청하지 않았는데 신청이 승인됐다는 거짓 문자를 보내 개인정보를 빼내는 등 다양했다. 문자를 받은 사람 중에는 해당 펀드의 회원이 아닌 경우도 많았다.

코로나 위기 극복 지원책으로 $300 상당의 울워스 또는 콜스 바우처를 제공하겠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이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조기 인출한 퇴직연금을 자신에게 이체하도록 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도 많았다.

사기 건수는 3배 이상 급증했지만 피해 액수는 206만 달러로 전년(630만 달러)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4월 시행된 퇴직연금 조기인출 정책을 통해 약 470만 명이 369억 달러 이상의 퇴직연금을 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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