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백신 접종, 거리두기, 손세척 등 상당 효과 

마스크 착용도 호흡기 질환 사망 감소에 한 요인이 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강타한 지난해 호주에서 2020년 직전 5년 평균보다 낮은 의학적 사망자 수가 기록됐다. 정부의 방역조치와 시민의 위생 실천이 호흡기 질환 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본 덕으로 분석된다.

통계국(ABS)이 작년 12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10월 27일까지 의학적 사망자 수는 11만 7484명으로, 2015-19년 동기간 평균 의학적 사망자 수 연평균 11만 6345명보다 1139명 적었다.

이 보고서는 허혈성 심장질환(Ischemic heart disease), 뇌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코로나-19 제외), 당뇨, 치매, 암 등 의사가 선고한 사망을 다뤘다. 사고, 폭행, 자살 등 검시관과 관련된 사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ABS는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자 수의 감소 폭이 컸던 것이 전체 사망자 수를 떨어트린 주요한 원인으로 본다.

호주인의 주요 질병 사망원인. 2019년과 2020년 비교

ABS의 보건 및 사망자 통계 부문 책임자인 제임스 아인스톤-힝킨스(James Eynstone-Hinkins)는 "예년에 비해 가장 낮은 사망자 수를  기록한 이유는 주로 호흡기 질환 그룹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성 호흡기 질환, 인플루엔자(독감), 폐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전염성 호흡기 질환인 인플루엔자의 경우, 사망자 수뿐 아니라 확진자 수 자체가 지난해 크게 줄었다.

연방 보건부의 통계를 보면, 2020년 인플루엔자 시즌 독감 확진자 수는 2만 1266명으로 5년 평균 16만 3015명에 비해 대략 8배나 적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 수는 작년 11월까지 한해 동안 37명이 나왔는데 이는 직전 5년 평균보다 50% 감소한 숫자다.

디킨대(Deakin University) 캐서린 베넷 전염병학 교수는 정부의 팬데믹 방역 조치가 코로나-19뿐 아니라 다른 전염성 질환의 감염 속도도 줄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루엔자 백신 조기 접종, 제한 조치들의 효과,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세척 등 공중 위생 실천 등이 인플루엔자 사망과 다른 전염성 질환, 특히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자 수를 현저하게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손 위생, 그리고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사람들이 조금 더 의식하는 것이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유산 중 하나가 되기를 정녕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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