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선수들 ‘훈련 제한’ 강한 불만 표출

세계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 선수가 지난 주 마스크를 쓴채 멜번 호텔에 도착했다

“테니스 스타들에게 특별 대우는 없다(‘No special treatment’ for tennis stars)”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가 “호주에 입국한 호주오픈 출전 선수들 중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경우, 특별 대우는 없을 것이며 예외없이 호텔 격리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이후 전세기 3대로 멜번에 도착한 선수 및 팀원들 약 1천여명은 해외에서 비행기 탑승 전 검사에서 음성 반응에도 불구하고 17일까지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세 번째로 16일 오전 도착한 카타르 항공기 QR7485편에서 양성 반응자가 나오면서 동승했던 선수와 팀원 등 70여명을 포함 170명 이상이 호텔 격리에 돌입했다. 이들 중 72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이와 관련, 일부 선수들은 동승객 중 양성 반응자가 나오는 경우 해당 비행기 탑승자 전체가 격리해야 한다는 규정을 몰랐다면서 훈련 일정 불평등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음성 판정에도 불구하고 격리 대상인 일부 선수들은 “빅토리아와 대회 본부의 공중보건 메시지들이 일관되지 않거나 혼동된다(inconsistent or confusing)”면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또 “누구는 훈련이 허용되고 누구는 금지되는 건 불공평하다”고 주장하며 훈련 참여 규정의 융통선 있는 적용을  요구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엄격한 조건 아래에서 하루 5시간 훈련을 할 수 있다. ATP 세계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 선수는 훈련과 관련한 특별한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나달 선수와 팀원들

앤드류스 주총리는 “호주 입국 전 모든 참가자들에게 호주와 대회의 코로나 규정이 전달됐고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된다. 이것이 호주 입국 조건이다. 여기에 특별한 대우는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특정인을 특별하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며 우리도 그렇다”고 설명하고 “2월 8일 경기 시작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 격리를 해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빅토리아주는 모든 것을 주관하는 호주테니스협회의 통제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크레이그 틸리 호주오픈 대회 본부장(Tournament director Craig Tiley)은 “경기는 예정대로 2월 8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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