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최다 판매, 서호주 최대 증가폭 
‘홈빌더’ 큰 효과.. “내년까지 일자리 충분”

코로나-19의 여파로 국가 경제의 대부분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에서도 지난해 주택신축산업은 놀라운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주택산업협회(HIA)의 신축 주택판매(New Home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건설시장의 30%를 차지하는 100대 건설사가 작년 한 해동안 체결한 주택신축 계약이 7만2,158건으로 전년(5만4,477건) 대비 32.6% 급증했다. 특히 12월 신규주택매매 건수는 2001년 3월 이래 최고 기록이었다. 

주/준주별로는 빅토리아가 2만5,487건으로 가장 많은 계약을 체결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16.2%로 가장 낮았다. 서호주는 1만5,787건으로 전년 대비 87.5% 급증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HIA의 안젤라 릴리크랩 경제학자는 “연방정부의 홈빌더(HomeBuilder) 지원금 제도가 업계에 적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홈빌더 지원금이 건설 부문 고용 촉진에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1년은 물론 2022년까지도 일자리가 충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홈빌더 지원금은 NSW에서 최대 95만 달러, 빅토리아 85만 달러, 나머지 지역은 75만 달러 가격의 주택 신축하는 신청자에게 최대 2만5천 달러를 지급하는 정부지원금이다. 기존 주택을 개보수/증개축(renovation)하는 경우 시가 150만 달러 미만 주택은 신청할 수 있다.

작년 12월 4일 기준으로 홈빌더 지원금 신청 건수는 총 3만2,464건으로 이 중 2만6,290건(81%)은 주택 신축, 6,174건(19%)은 리노베이션 신청 건이었다.

12월 말까지 7만5천143건이 접수돼 정부 예상보다 거의 3배나 많았다. 정부 예산 지출도 6억8천만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3배 늘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