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향상, 교사 역량 강화 등 국내교육 집중 계획 
외국간섭 예방대책, 언론의 자유 등 과제 제시
알란 텃지 신임 연방 교육부 장관
지난 12월 연방정부 내각 개편에서 교육부 장관으로 새로 임명된 알런 텃지 장관이 2021년 정책 비전을 공개했다.
 
전 인구?도시 인프라 장관 및 이민부 장관 대리를 지낸 터지 겨육부장관은 우선 국경폐쇄로 큰 피해를 입은 대학 국제교육 부문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라며 “올해도 국제 학생의 유입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국인 유학생을 유입하려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여러 차례 있었으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외국인 입국 제한 강화로 매번 좌절됐다. 유학생 입국이 허용되지 않으면 올해 1학기에만 80억 달러의 대학 등록금 손실을 초래하고 호주 경제에 400억 달러 규모의 피해가 초래될 수 있다.
 
이미 대학 부문에서는 1만2천명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연구 및 수업 비용 충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호주 명문대학들이 세계 100대 대학 랭킹에서 대거 탈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텃지 장관은 “호주 대학기관이 세계적 명성과 지위를 잃는 것은 원치 않지만 국제교육 및 연구는 대학의 한 부분이다. 그만큼 국내 부문에도 집중해 양질의 교육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코로나 록다운, 온라인 학습 등으로 타격을 입은 초?중등 교육 부문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기준에 따르면 호주 만 15세 학생의 교육 수준이 20년 전과 비교해 최대 1년이나 뒤처져 있다”라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원동력인 교사의 자질 및 역량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각 대학을 대상으로 외국의 간섭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 교내 언론의 자유 장려, 경제 회복 가속화를 위한 새로운 대학 연구모델 개발 등에 대한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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