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주말 해안가 16만여명 몰려 

지난 주말부터 폭염이 지속된 1월 26일(화)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국경일에 NSW 해안가에 무더위를 피해 찾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200명에 육박하는 인명이 구조됐다.

NSW 전역에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26일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랐다. 낮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은 시드니 공항으로 평년기온보다 15도가량 높은 41.6도를 기록했다.

NSW 수상구조대 서프라이프세이빙(Surf Life Saving)은 이날 하루 본다이, 맨리, 쿠지 비치 등 NSW 주요 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 수를 약 16만3천 명으로 추산했다. 대원들은 194명의 인명을 구조, 53건의 긴급사고에 대응했다.

매트 스푸너 서프라이프세이빙 대변인은 “5일간 이어진 폭염과 호주의 날 공휴일이 맞물려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제트스키, 드론, 구조헬기 등 가능한 모든 순찰 및 구조장비를 동원해 물놀이 안전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동안 NSW 지역 내 익사 사고는 7건이 발생했다. 25일 오후 혹스베리강(Hawkesbury River)에서 16세 소년, 노던비치 나라빈(Narrabeen) 해수욕장에서 30대 남성이 익사했다. 사우스 코스트 베이트만베이(Batemans Bay) 인근에서는 스노클링을 하다 실종된 39세 남성을 아직 찾지 못해 27일 수색작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호주 통계자료에 따르면 공휴일 익사 사고 발생률은 비휴가철의 2.4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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