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장기 불황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

NSW 공대 졸업생 맥스 캐플런은 재취업이 어렵자 대학권에 등록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취업난이 극심한 가운데 호주에서도 대학원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껏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일부  취업희망자들이 ‘피난처’ 대안으로 대학원을 선택하고 있다.

NSW 공대를 나와 1년 직장경력이 있는 맥스 캐플런(사진)은 코로나로 인한 해고 후 재취업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1년간 수많은 채용공고에 지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그는 현재 멜번대 기계전자공학 석사 과정을 준비 중이다. 그는 “향후 고용시장이 회복되는 기간을 가장 현명하게 보낼 방법은 ‘전문성 강화’(upskilling)”라고 믿었다.

지난해 전국 대학원 진학률이 역대급으로 급증했다. NSW대가 26%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제임스쿡대(20%), 퀸즐랜드대(19%), 찰스스터트대(18%), 멜번대(13%), 커틴대(10%) 등의 순이었다.

호주국립대(ANU) 대학교육정책연구소의 앤드류 노턴 교수는 “역사적으로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대학진학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라며 “불경기로 취업이 힘들다 보니 다시 학교를 찾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기준 호주 실업률은 6.6%로 작년 7월 최고치를 기록한 7.5%보다 0.9% 하락했으나 아직도 90만 명이 넘는 호주인이 실직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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