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특수로 스파 주문도 껑충

프리미어 풀의 수영장 샘플

호주에서는 대체로 여름철 전후 가정집의 수영장 신축(pool installation) 공사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수영장을 짓는 건설회사들은 주문이 급증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22년까지 공사 주문이 꽉 찬 회사들이 많다.
    
수영장 수요 급증도 코로나 팬데믹의 결과다. 국경이 봉쇄됐고 주/준주 경계도 종종 봉쇄되면서 휴가를 가는 것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생긴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른바 집에서 즐기는 휴가(staycation)가 크게 늘면서 수영장과 스파의 수요가 급증한 것.
 
멜번의 수영장 회사 콤파스 풀(Compass Pools)의 테드 마틴 사장(Ted Martin)은 “이 분야에서 일을 한지 40여년동안 지금처럼 분주한 때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멜번과 깁스랜드 지역(Gippsland region)에서 수영장 신축을 해온 이 회사는 주로 화이버글라스 재질의 수영장(fibreglass pools)을 시공한다.

빅토리아의 다른 회사인 알바트로스 풀(Albatross Pools)의 피타 오토바크(Peita Otterbach) 매니저는 “호주 외 전 세계적으로 수영장 수요가 급증했다. 작년보다 5배 많은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내내 사용 가능한 물의 온도를 조절하는 수영장(heated pools) 또는 스파(spas)를 신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 브랜드 인기 스파인 자쿠지(Jacuzzi)를 주문하면 1년 기다려야 할 정도.

시드니 회사 프리미어 풀(Premier Pools)의 데이미엔 롱 사장은 “문의 전화가 통상 하루 5-8건이었는데 지난 3주동안 하루 25-28건으로 5배가량 폭등했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의 홈빌더 지원금(HomeBuilder grant) 정책도 수영장이 딸린 신축 주택의 증가 요인이 됐다. 스파 주문도 폭등했다.   

수영장 스파협회(Swimming Pools and Spas Association: SPASA)의 린즈데이 맥그라스(Linsday McGrath) 대표는 “글로벌 현상이다. 대부분 회원사들이 2022년까지 작업 주문이 꽉 찼다. 산업 규모가 2배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영장 신축시 반드시 허가를 받은 유면허 빌더(licensed and qualified builder)를 이용하고 펜스 규정(fencing regulations)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NSW, 빅토리아, 퀸즐랜드의 규정에는 3년마다 안전 점검이 의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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