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채널 방송 진행 등 교회 지도급 인사
시드니 교회 목사가 10대 여자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파문이 일고 있다.
리버풀 법원(Liverpool)에 따르면 혹스턴 파크(Hoxton Park) 소재 오순절계통 개신교회인 인스파이어교회(Inspire Church)의 존 맥마틴(66∙John McMartin) 담임 목사가 8년 전 시드니 남서부 자택에서 18세 여학생을 상대로 옷 속으로 손을 넣고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맥마틴 목사가 이끌던 인스파이어 교회는 현재 매주 5천여 명의 신도가 찾는 호주 대형 교회 중 하나다. 그는 과거 호주기독교회(Australian Christian Churches) NSW 지부장을 지내고 호주기독채널(Australian Christian Channel)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해 호주 교계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27일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맥마틴 목사는 변호사를 통해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인스파이어 교회 측에서는 성명을 통해 “기소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이 사안의 옳고 그름을 미리 판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어떠한 정신적, 신체적 학대 행위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을 고수한다. 무엇보다 올바르고 투명하게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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