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작년 12월 말부터 코로나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그런데 올해 1월중 9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전염병학의 선두주자인 미국 존홉킨스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미국 코로나 사망자는 34만명으로 집계됐는데 벌써 4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총 확진자는 2천158만명이었다. 감염자가 평균 7일간 15만1천14명에서 올해 1월 26-31일은 13만3천747명으로 서서히 줄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 중인 마스크 쓰기 등 강력한 전염 방지 정책이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약 200만여 한인 동포들 중에서도 다수의 희생자들이 나온다. 

호주는 현재 사망자 90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6,070명이다. 호주에 코로나 바이러스 첫 환자가 발생한지 1년이 넘었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는 210개 나라로 퍼져 많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았지만 예상 밖으로 호주는 아주 적은 희생자를 냈다. 

작년 초 역학자(Epidemiologist) 토니 블레이클리 교수는 호주가 만약 록다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무려 13만4천명(시드니 5만명)의 희생자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5월에는 경제전문가 리차드 홀덴(Richard Holden)과 브루스 프레스톤(Bruce Preston)은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호주 인구의 1%인 22만5천명이 사망할 것을 예측했다. 그러나 호주는 1년간 909명이 사망했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호흡기계 사망자도 2019년 보다 2020년에는 아주 적었다. 지난주 코로나 1주년을 맞이해서 호주의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가 코로나 방역 관리를 잘하는 나라와 못한 나라를 발표했다. 뉴질랜드가 1위였고 베트남이 2위, 대만(3위), 태국(4위), 사이프러스(5위), 르완다(6위), 아이슬란드(7위)에 이어 호주는 8위였다. 

관리를 못한 나라는 브라질. 멕시코, 미국, 러시아, 영국, 독일 일본, 스웨덴이라고 했다. 브라질 대통령은 “감기와 마찬가지 바이러스를 왜 걱정하나?”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최하위가 됐는지 모른다. 

호주는 물론 국토 대비 인구밀도가 가장 나라 중 하나이고 섬나라 라는 지리적 장점 등 운도 좋았다. 한가지 잘한 것 중 하나는 검사를 많이 한 것이다. 일본이 100명 당 5명을 검사한 데 반해 호주는 100명 당 49명을 검사했다. 

1919년 스페인독감 대유행으로 세계 각국은 인구의 3-5%가 사망했다. 일본은 25만명이 사망했는데 호주는 1만5천명 사망에 그쳤다. 이는 세계에서 2번째로 낮은 비율이었다.  

섬나라는 외부 유입을 잘 막으면 방역이 가능하다. 호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도 모두 해외 귀국자 관리 소홀에서 비롯됐다.

호주도 2월 말경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방역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보건의료진, 호텔 관리 관련자, 요양원 거주자들이 우선 접종 대상이고 그 다음으로 70세 이상 고령자들이다.

영하 70도 보관이 요구되는 화이자 백신은 종합병원에서 접종을 하며 일반 보관이 가능한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은 일반의와 약사들의 참여로 전국민 백신 보급이 시행될 예정이다.

주사 후 부작용 우려에 대해 재미동포 김영진 내과 전문의는 “개인의 면역반응 과 컨디션에 따라 피로감, 추위, 몸살 기운, 두통, 미열, 관절염 증상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경미하게 느껴진다면 부작용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내 몸 안의 면역체계가 백신에 대하여 제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24시간 안에 없어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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